
팀을 구한 해리 케인[사진=AFP·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는 12월 2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노리치에 위치한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손흥민(27)은 최근 고의적인 파울로 퇴장을 당했다. 징계위 회부 결과 3경기 출장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노리치전은 그가 없는 두 번째 경기다.
원정팀인 토트넘은 5-3-2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이날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케인과 알리를 최전방에 세웠다. 베르통언, 음돔벨레, 에릭센이 허리를 책임졌다. 수비는 5명으로 견고해졌다. 로셀로, 세세뇽, 포이스, 알더베이럴트, 오리에가 후방을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가자니의 손에 끼워졌다. 상대인 노리치는 4-2-3-1 포메이션을 내놨다. 경기 시작 전 토트넘은 승점 29점(8승5무6패)으로 6위, 노리치는 승점 12점(3승3무13패)으로 20위에 위치했다.
전반 17분 노리치의 선제골이 터졌다. 토트넘 수비수 포이스가 주춤한 사이 공을 뺏겼다. 치명적인 실책이었다. 짧은 패스를 받은 마리오 브란치치(노리치)가 차분하게 키퍼 정면으로 뛰어들었다. 숨을 고른 그는 왼쪽으로 공을 찼다. 키퍼가 막으려고 나섰지만, 토트넘의 골망이 출렁였다. 리그 최하위(20위) 노리치에게 골을 허용하며 0-1이 됐다. 카운터를 제대로 맞았다.

첫 골을 성공 시킨 브란치치[사진=AFP·연합뉴스]
모리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수를 교체했다. 불안했던 수비수 포이스를 산체스로 교체하고, 베르통언을 빼고 공격수 모우라를 투입했다. 모리뉴의 선수 기용은 후반 55분 에릭센의 동점골로 빛을 봤다. 노리치의 파울로 프리킥을 받았다. 키커로 나선 에릭센의 슈팅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노리치의 골문에 꽂혔다. 1-1 동점이 됐다.
골은 넣었지만, 수비에 문제가 많았다. 노리치의 맹공에 불안한 걷어 내기가 이어졌다. 수비수의 실책이 나왔다. 후반 61분 알더베이럴트가 끊어낸 공이 수비수 오리에의 발에 튕기며 그대로 자책골로 기록됐다. 포이스 실책에 이은 최악의 수비였다. 모리뉴 감독의 근심이 늘어만 갔다. 향후 리그 선두권 진입을 위해선 수비 재정비가 화두로 떠올랐다.
시간은 초조하게 갔다. 공격을 풀어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손흥민이 없는 공격은 풀리지 않는 실타래 같았다. 그러던 후반 83분 해리 케인이 해결사로 나섰다. 1-2로 한 점 뒤진 상황에서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마무리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2-2 두 번째 동점이 됐다. 그의 해결 능력으로 한 골과 승점 1점을 팀에 선사했다. 리그 6위팀이 20위를 상대로 고전 끝에 비겼다.
경기 결과 토트넘은 승점 30점(8승6무6패)을 쌓아 5위로 상승했고, 노리치는 승점 13점(3승4무13패)으로 리더보드 최하위인 20위에 머물렀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2020년 1월 2일 사우스햄튼과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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