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비트코인이 1000만원을 바라보고 있다. 비트코인이 금이나 달러와 같은 안전자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7.6% 오른 97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3일 오전 10시30분께 이란 군부의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공습에 사망했다는 소식과 함께 오름세를 나타냈다.
3일 오전 10시까지만 하더라도 800만원을 밑돌았던 비트코인은 오후 1시 835만원까지 치솟았다. 미국과 이란이 관망세를 보이는 듯하자 잠시 횡보했지만, 8일 9시께 이란의 미국 보복공격 소식과 함께 다시 급등했다. 이번 상승폭은 지난해 12월18일 이후 가장 큰 폭이다.
비트코인은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됐을 당시에도 '대안적 안전자산'으로서의 수요가 부각된 바 있다. 한동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온 비트코인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산되자 지난해 5월 1년여 만에 1000만원을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은 국가 간 송금과 환전이 자유롭고 도난사고 위험이 거의 없어 국제적 갈등 때마다 안전자산으로 간주된다"며 "아직 가격 변동성은 크지만 일단은 상승 흐름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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