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 "'우한 교민 전세기' 귀국, 외교 교섭의 결과"

춘계 공관 부임자들에 "영사 업무는 한국 외교의 한 축" 당부

4월 초 재외국민 선거..."적극·투명한 자세로 업무 임해달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1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및 인근 지역에 체류하던 교민 368명이 정부 전세기를 통해 1차 귀국한 것에 대해 중국과 외교 교섭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2020년도 춘계 공관 부임자 임용장 수여 및 부임선서식'에 참석, 모두발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근원지인 우한의 우리 국민 368명이 탄 임시 항공기가 오늘 아침 8시 김포공항에 착륙했다"면서 "그 순간이 있기까지 (외교부)본부와 공관에서 많은 분이 24시간 한 치의 긴장감도 놓지 않고 노력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장관은 "한마디로 외교 교섭의 결과"라며 "이처럼 영사업무도 해외에 나가면 결국 외교업무로, 우리 외교의 한 축이 영사 업무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낯선 외국에서 어려움에 처한 국민이 가장 먼저 도움을 구하고 의지할 곳은 재외공관"이라며 "우리 국민 입장에서 국민을 위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외교관이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오는 4월 초 있을 재외국민 선거를 언급하면서 "재외국민 뜻이 선거를 통해 공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투명한 자세로 업무에 임해달라"고도 전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1일 서울 외교부에서 열린 '2020년도 춘계 공관 부임자 임용장 수여 및 부임 선서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