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호지하차도 평면화가 완성된 후의 모습[사진=서울시 제공]
강동구 천호동과 성내동 사이를 연결하는 천호지하차도 평면화 작업 및 천호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BRT) 연결 사업을 위해 오는 17일 오전10시부터 천호지하차도가 전면 폐쇄된다.
서울시는 13일 천호동과 성내동 사이의 지역 단절을 해소하기 위해 천호지하차도를 평면화하고, 천호대교 남단부터 강동역 1.2㎞ 지점을 연결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천호지하차도 평면화 공사는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남측과 북측에서 동시에 실시되며, 차로는 당초 9개에서 10개로 늘어나고 중앙버스정류장이 방향별로 1개소가 설치된다. 총 사업비 51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8월말 개통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은 지하차로가 가로막고 있어 주민들이 천호동 로데오거리 입구(강동구 천호동)에서 성내동 주꾸미 골목으로 오고가기 위해서는 지하보행통로를 이용하거나 멀리 돌아가야 하는 등 불편을 겪어왔다.
천호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는 신설동오거리~천호대교 남단 9.2㎞와 강동역~하남시계 5.1㎞가 이미 운영 중이며, 이번에 천호대교 남단에서 강동역 1.2㎞를 설치하게 되면 천호대로 전체구간(신설동오거리~하남시계) 까지 중앙버스전용차로 총 15.5㎞가 연결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천호사거리 교차로 이용차량과 주변 대형 상업시설 진출입 차량 간의 엇갈림이 개선되고 충분한 좌회전 대기차로 길이 확보가 가능해져서 지역 교통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공사중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초 설계된 지하차도 박스 마감벽을 현장에서 타설하지 않고 공장에서 제작하는 일체형 PC옹벽 마감벽으로 변경, 공사기간을 최대한(약 16일간) 단축할 계획이다.
천호지하차도가 전면통제되면서 교통정체가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시는 구리 및 강동구에서 천호대교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사람은 광진교를 이용하고, 강변북로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올림픽대교로 우회하라고 당부했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지하차도 평면화 및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설치로 대중교통 이용 편의가 크게 개선되고, 단절돼 있던 지역을 융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며 "특히 중앙버스전용차로 연속성이 확보돼 대중교통을 이용해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시민의 편익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