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비 200mm 이상 내렸다…국지성 호우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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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0-08-0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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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KTX천안아산역 인근 교차로 (천안=연합뉴스)


국지성 호우로 3일 충남 천안에 시간당 50~8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시민들의 발이 묶이고, 승용차는 물에 잠기는 피해가 잇따랐다.

전날 천안시 서북구 봉서산샛길 주변 아파트 단지를 감싸는 도로는 거대한 수로로 변했다. 또 쌍용역 주변 도로와 동남구 구성동 일대 등 평소 차량 통행이 잦은 주요 도로도 차량의 바퀴가 보이지 않을 만큼 빗물이 차올랐다. 3일 오후 3시 기준 천안 동남구와 서북구에 각각 224mm, 200mm의 많은 비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에 폭우가 퍼부어 범람 위기가 닥치자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하기도 했다. 천안시는 병천천, 쌍전천, 원성천, 장재천 등 수위가 급격히 오른 시내 주요 하천 인근 주민들에게 "범람에 대비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또 천안천 인근 마을에서는 하천물이 제방을 넘어서면서 주민들이 급히 고지대로 몸을 피했다.

이같이 산사태와 침수 등 비 피해가 속출하는 이유는 길어지고 강력해진 국지성 호우 때문이다. 국지성 호우는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국지성 호우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의 틈이 좁아지게 되고, 이 좁은 틈 사이로 비구름이 만들어지면서 많은 비를 뿌린다. 특히 국지성 호우는 돌발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예보가 어려워 침수·산사태·홍수 등의 피해를 준다.

한편 기상청은 4일까지 충남지역에 100mm의 많은 비를 예보하면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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