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00도 가능… 배터리·바이오株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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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0-08-0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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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300포인트를 돌파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올라섰다. 동학개미운동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상승장을 이끌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추가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조언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전망에 대해 “뜨거운 여름이 올 것으로 예상해왔다. 8월에는 코스피가 더 위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2400포인트 이상으로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현재 주식시장은 코로나19 이전의 경제 및 투자환경으로 돌아갈 것이란 생각보다 코로나 이후 새로운 경제시스템과 투자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당분간 코스피 상승흐름이 이어진다는 신뢰를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돈이 유입되는 과정에서 한국판 뉴딜 등이 더해져 주가 상승세는 앞으로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최근 강세장 배경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흡수되고 있기 때문이다. 7월 이후 개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3조400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7000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보다 약 다섯배 가량 많은 액수다. 4조원 가까이 순매도에 나선 기관과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윤지호 센터장은 “4분기 시장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투자자들이 지금을 투자 적기로 판단해 주식시장으로 들어왔다”면서 “주식투자의 상대적 매력을 나타내는 일드갭(주식과 국채의 기대수익률 차이)을 보면 채권 매력이 크게 떨어져 있고, 반대로 주식 시장에는 투자 매력이 높은 종목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형렬 센터장은 “기존 성장주 중심의 중기적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외국인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기존 가치주의 안정된 펀더멘탈, 성장주와 가치주의 밸런스 유지 관점에서 증권과 자동차, 생활소비재 관심을 점차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목받은 종목들은 2차전지 관련주다. LG화학과 삼성SDI는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고 SK이노베이션은 2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자산배분팀 이사는 “BBIG(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로 대변되는 성장주 중심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단기 급등으로 인한 기술적 조정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4분기 미국 대선을 앞둔 것도 다소 부담이다. 김형렬 센터장은 “코로나19, 미중무역 갈등의 재점화 등 풀리지 않는 악재는 남아있다”면서 “잠재된 불안요소가 언제 재인식될지 몰라 이를 감안한 투자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코스피 2310선 돌파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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