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사 7주년 맞은 NHN... 한국 대표 IT 기업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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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0-08-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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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에서 간편결제와 커머스 기업으로 체질 전환... 올 하반기 IT 기술 사업 강력히 추진

지난 1일 네이버와 분할 7주년을 맞이한 NHN이 게임, 간편결제(광고 포함), 클라우드, 커머스 등 4대 사업을 중심으로 비대면 시대에 대응하고 종합 IT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난다. 분할 후 매출은 2.7배, 이익은 7.3배 늘어나는 등 국내 주요 IT 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NHN의 전체 매출은 네이버에서 독립한 직후인 2014년 5569억원에서 지난해 1조4886억원으로 5년 새 2.7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9억원에서 867억원으로 653% 늘었다.

 

정우진 NHN 대표이사.[사진=NHN 제공]

6일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NHN의 2분기 연결기준 실적 전망치는 매출 4032억원·영업이익 297억원으로, 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동기(매출 3662억원·영업이익 254억원) 대비 각각 370억원, 43억원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기존 게임 사업을 견고히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새 먹거리인 간편결제와 커머스 사업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대면이 주목받으면서 핵심 기술로 꼽히는 클라우드 사업도 급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올 1분기 기준 NHN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은 간편결제와 광고(38.4%)다. 이어 게임(26.5%), 커머스(16.1%), 콘텐츠(10.0%) 순으로 매출이 발생했다. 이미 게임 퍼블리셔보다 종합 IT 기업이라 부르는 게 더 적합한 사업구조(BM)로 전환했다. 지난해 4월 NHN엔터테인먼트라는 사명에서 엔터테인먼트(게임)를 뺀 것도 이러한 변화와 무관치 않다. 2분기 역시 기술(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유사한 매출 구조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게임의 경우 PC 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실제로 분사 직후 24%였던 NHN의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은 올 1분기 66%까지 성장했다. NHN은 올 하반기에는 '크리티컬옵스: 리로디드', '용비불패M' 등 유명 IP를 토대로 한 게임을 시장에 투입해 성장세를 이어나간다. 또한 NHN 한게임의 주력인 웹보드 게임 관련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스포츠 베팅 게임을 출시하는 등 보드류 게임 시장 확대에도 힘쓸 계획이다.

1분기 거래 규모 1조7000억원을 달성하며 NHN의 핵심 사업이 된 간편결제 '페이코'는 경쟁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처럼 결제와 금융을 넘어 오프라인에서 현금이나 카드 대신 이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페이코의 이용범위를 쿠폰, 페이코오더, 캠퍼스존, 식권, 공공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커머스 사업의 경우 북미에서 아마존닷컴의 유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쇼피파이'처럼 소상공인을 위한 전자상거래 생태계 구축에 주력한다. 또한 올 상반기 중국 이커머스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한 자회사 에이컴메이트를 중심으로 중국 역직구나 구매대행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올 하반기 NHN은 두 가지 강력한 기술 관련 사업에 시동을 건다. 먼저 데이터 3법 시행에 맞춰 금융위원회가 주도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클라우드 사업은 금융, 쇼핑 업체를 집중 공략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업체와 경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남 김해에 5000억원의 비용을 투자, 제2 데이터센터와 R&D센터를 설립하고 지역 경제와 연계 가능한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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