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29살 청춘들의 음악과 사랑'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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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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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들이 빠르게 흘러가는 요즘, 슬로우푸드와 같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감성으로 촉촉하게 물들일 로맨스 드라마가 찾아온다. 조금 느려도 괜찮은, 클래식 음악과 청춘들의 사랑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 예정이다. 
 
24일 오후 SBS 새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제작 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조영민 감독과 배우 박은빈, 김민재, 김성철, 박지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스물 아홉인 클래식 음악 학도들이 재능과 현실의 경계에서 방황하다 각자의 꿈·사랑·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시청자들을 감성 멜로의 세계로 끌어당길 예정이다.

[사진= SBS 제공]

먼저 조영민 감독은 “클래식 드라마라고 해서 클래식과 관련된 배우들을 섭외하진 않았다. 다만, 감정선을 표현하기 어려운 장르기 때문에 연기력과 이미지가 잘 맞는 배우 분들을 섭외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또 “이 배우들을 만나지 못했으면 어쩔 뻔 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올해 나에게 굉장히 큰 행운이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좋다”고 말했다.
 
조영민 감독은 “학생과 사회인의 경계에 서 있는 스물 아홉, 청춘들의 짝사랑을 그린 드라마”라며 “타인 혹은 꿈을 짝사랑하며 아파하고, 나와 비슷하게 짝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서 서로 사랑하고, 자기 자신까지 사랑하게 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삼각관계도 있고 사랑과 우정 사이에 선택들도 있고, 꿈에 대해 방황하는 것도 있어서 배우들의 감정 연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각 캐릭터들이 점점 감정을 쌓아가고 변화해가는 것들을 보시는 분들이 잘 따라가실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 부분에 가장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음악 학도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연기할 첫 번째 주자는 배우 박은빈이다. 그는 바이올린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음대에 재입학한 늦깎이 음대생 4학년 ‘채송아’를 연기한다. 박은빈은 “이 드라마를 하면서 나의 20대를 되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사진= SBS 제공]

이어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데 이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흥미롭고 반가웠다. 청춘들이 감성 멜로를 펼치는 아름다운 이야기란 생각이 들었고, 작가님께서 클래식 분야 전문성을 갖고 계셔서 더 신뢰감이 들었다”며 “실제 제 나이와 같은 스물아홉 송아와 함께 제 일상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박은빈의 상대역 김민재는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에 입상한 유명 피아니스트 ‘박준영’을 연기한다. 그는 화제가 됐던 ‘오케스트라 협연’에 대해 “너무 어려웠고, 피아노 치는 것 자체도 완벽히 해내기도 힘든 일이었다. 부담이 많아서 점심·저녁 빼고는 계속 피아노 앞에 앉아있었다”고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본을 봤을 때 가장 처음에 눈에 띈 건 피아니스트라는 역할이었다. 피아노 치는 걸 좋아하기도 했었고, 그 직업을 매력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화려한 피아니스트 속에 외롭고, 고독 쓸쓸한 모습이 많이 담겨 있어서 더 해보고 싶었고 수줍은 로맨스도 해보고 싶어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성철은 늘 웃고 긍정적인, 첼로를 연주하는 한현호 역할을 소화한다. 그는 “인성적으로 봤을 때 캐릭터 중에 가장 좋지 않나 싶다”며 “슬픔이나 걱정이 왔을 때 잘 이겨낸다”고 말했다.
 
또 그는 “된장찌개 같은, 슬로우푸드 같은 드라마다. 시나리오를 보고 많은 분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을 했다. 또 평소에 클래식을 동경하고 좋아했다. 이렇게 좋은 감독님, 작가님, 배우 분들과 함께 해서 행복하다”고 출연 계기와 소감을 전했다.
 
이정경 역할을 맡은 박지현은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거침없는 면이 있다. 어릴 때 천재 바이올린리스트 신동으로 각광 받으면서 커오다가 개인적인 아픈 사건으로 천재성을 잃고 성장하는 캐릭터다”라고 캐릭터 소개를 했다.
 
이어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전에 본 적 없는, 클래식하면서 따뜻한 고유의 감성이 좋았다. 요즘에는 자극적인 드라마가 많아서 더 신선하게 다가왔다. 대사로 표현하기보다 대본만 봐도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먹먹함과 섬세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박은빈[사진= SBS 제공]

또 이정경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를 표현하기 위해 시간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기술적인 면 보다는 감정적인 면에 중점을 뒀다. 음악의 스토리를 표현할 수 있는 호흡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육각 로맨스를 중심으로 극이 흘러간다. 사랑과 우정 등에서 흔들리는 청춘의 이야기를 전한다. 김민재는 “이게 현실로 펼쳐진다면 굉장히 어려운 선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은빈은 “처음부터 육각 로맨스가 가는 건 아니다. 일단은 삼각과 삼각으로 시작하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이번에는 로맨스를 많이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 수줍고 어색한 모습들 사이에서 좋은 케미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심스러운, 귀여운 모습들과 로맨스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나 또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은빈과의 호흡에 대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인성도 좋고 촬영장 분위기도 항상 좋게 하는 배우다”라고 극찬했다.
 
박은빈 역시 김민재에 대해 “목소리부터 클래식 드라마에 최적화된 배우다. 감정 표현들도 담백하고 멋지게 해주고 있다. 저도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고 생각하고 즐겁게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조영민 감독은 “클래식은 소재일 뿐이다. 다른 일을 하시는 분들, 여러 가지 분야에 있는 사람도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인 것 같다. 클래식에 관심 있는 분들은 관심으로 볼 수 있고, 관심이 없는 분들은 새로운 매력을 알아가며 즐길 수 있는 드라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는 케미와 긴장감이다. 만나면 무엇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느낌이 나온다. 또 다 함께 만나면 그 안에서 풍기는 긴장감이 있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클래식 로맨스 드라마다. 클래식, 앙상블 장면을 비롯해 로맨스 장면을 잘 볼 수 있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박은빈은 “서정적인 드라마를 보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잘 맞는 드라마인 것 같다. 보시는 분들의 삶에도 평온하고 온유하고 행복한 기운이 깃들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조영민 감독은 "배우들의 케미가 너무 좋다. 또 여럿이 만나면 삼각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에 같이 만나는 장면에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게 재미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 제작발표회 온라인 중계 캡처]

한편 이날 제작발표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의식해 참석자들의 자리를 배치하고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질의응답에 응했다.

또 이날 SBS는 제작발표회 현장에 인원 출입을 통제했으며, 코로나19에 대비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오는 3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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