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지난 8월 15일 열린 사랑제일교회·자유연대 광복절집회로 광화문 일대가 일부 통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토요일인 14일 여의도·서초를 비롯한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열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에 전국에서 '전태일 50주기 열사 정신 계승 전국 노동자대회'를 예정대로 강행한다.
전태일 열사 기일(11월 13일)을 맞아 매년 진행해온 행사다.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상황을 고려해 소규모로 열 계획이다.
서울에서는 서울역과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 마포구 공덕역, 종로구 전태일다리 등 30개 장소에서 참석자 99명 이하로 사전집회를 한 뒤 여의도공원에서 본대회를 연다. 본대회는 오후 3시부터 여의공원 1~12문 앞 3개 차로에서 진행한다. 이 행사도 참석 인원을 99명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정부와 여당은 집회를 연기나 취소해달라고 했으나 민주노총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찰은 여의도 국회 인근에 차벽 설치를 고려 중이다. 다만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는 2주 뒤인 오는 28일로 연기했다.
이날 보수 성향 단체도 서울 곳곳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발한 집회를 연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신고된 보수 단체 집회는 모두 47건이다.
집회는 법원이 있는 서초구를 비롯해 중구, 종로구 인근에서 열릴 예정이다. 가두 행진도 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보수 단체가 주도했던 광복절집회 이후 수도권 코로나19가 확산한 점을 고려해 방역 조치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집회·행진 장소에서 교통 혼잡이 큰 것으로 보고 교통량 통제 등에도 나선다. 해당 장소를 지나는 노선버스와 일반 차량이 통제될 수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을지로와 자하문로, 여의대로, 국회대로, 서초대로 등 주요 도로에서 교통 체증으로 인한 불편이 예상된다"며 "주말 이동 땐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