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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마윈, 제작·출연 중인 TV 프로에서 돌연 '하차'···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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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1-01-0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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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0월 중국 당국에 관해 비판 후 어려움 겪어

[사진=웨이보 캡처]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본인이 직접 제작·출연 중인 TV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최근 마윈은 중국 당국의 압박을 받는 중이다.

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지난해 '아프리카 기업 영웅' 출연 중인 마윈이 다른 출연자로 교체됐다고 보도했다.

‘아프리카 기업 영웅’은 아프리카 기업인들이 사업 구상을 발표하고 심사를 받으며 경쟁하는 프로그램이다. 최종 우승자는 상금 150만 달러(약 16억2300만 원)를 받는다.

결승전 촬영은 지난해 11월 마쳤으나 정식 방영은 올해 봄으로 예정돼 있다.

마윈은 해당 프로그램 제작을 직접 맡고 심사위원으로 출연 중이었다. 상금 역시 마윈이 설립한 재단에서 제공한다.

마윈은 결승전을 앞두고 알리바바의 다른 임원과 교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포털에는 마윈 사진이 삭제됐다. 홍보 영상에도 마윈에 관한 언급은 없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마윈의 프로그램 하차에 대해 "마윈이 중국에서 신임을 잃고 나타난 어려움의 징후"라고 설명했다.

앞서 마윈은 지난해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금융 회의 연설에서 중국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이후 마윈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각종 규제 등 여러 방면에서 압박을 받는 중이다.

지난해 11월 예정된 알리바바그룹 계열사 앤트그룹 상장은 무기한 연기됐다. 12월에는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그룹을 상대로 반독점 관련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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