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졌다 하면..." 겨울철 지하철 지연이 잦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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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재 기자
입력 2021-01-0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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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6일 한파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매서운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서울 지하철 1호선 상·하행선 운행이 지연돼 출근길에 한때 혼란이 빚어졌다.

한국코레일에 따르면 첫차~오전 8시 사이 소요산 방면, 신창 방면, 인천 방면 상·하행선 열차 운행이 각각 10분 이상 지연됐다.

별다른 사고는 없었으나, 일부 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한파 속에서 하염없이 지하철을 기다려야 했다.
 
기계도 강추위는 힘들다
해마다 겨울이 되면 한파와 함께 지하철 지연, 또는 고장 소식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특히 한파로 기온이 급격히 낮아질 경우 스크린도어를 비롯해 지하철 운행에 필요한 각종 시설들이 오작동을 일으키기 쉽다.

특히 승강장이 '실외'에 있는 역의 경우 각종 시설들이 차가운 기온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야 하는데, 이때 스크린도어나 출입문의 센서가 인식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

스크린도어와 출입문 작동에 문제가 생길 경우 문이 여러 번 여닫히거나, 심할 경우 작동을 멈추기도 한다. 결국 이는 열차의 지연 출발로 이어지는 요인이 된다.
꼬리족, 다이빙족... '지연+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특히 겨울에는 코트나 롱패딩처럼 기장이 긴 옷을 입은 승객들이 많아짐에 따라 옷의 꼬리가 문에 끼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이 경우 상술한 출입문 오작동으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해당 구간의 열차 운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

옷이 아닌 사람의 신체가 문에 껴서 운행이 지연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닫히는 문을 향해 몸을 던지는 '다이빙족'들에 의해 '인명사고'로 인한 지연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안전하고 원활한 이용을 위해서는 승차와 동시에 옷자락을 확인하고, 문이 닫히는 열차에 무리하게 승차를 시도하는 행위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울러 지하철 운행이 지연돼 출근이 늦어질 경우 해당 노선이 속한 홈페이지를 통해 '간편 지연 증명서'를 발급받아 회사에 제출할 수 있다.

단, 증명서 상의 '지연 시간’은 당일 이 노선에서 발생한 최대 지연 시간을 표시한 것으로, 개별 열차의 지연 시간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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