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하나은행 제공 ]
하나금융은 5일 작년 총 2조6372억원의 순이익을 벌었다고 공시했다. 직전년도보다 2457억원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사모펀드’ 사태 등을 감안해 충당금을 크게 늘렸음에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여기엔 비은행 계열사의 공로가 컸다. 하나금융투자, 하나캐피탈, 하나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46.6%, 64.5%, 174.4%씩 늘었다. 풍부한 유동성을 등에 업고 주식투자 열풍이 분 영향이다. 반면, 하나은행은 순이익이 6.1% 감소했다. 이에 따라 비은행 부문 이익비중도 34.3%까지 늘었다.
핵심이익도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여기엔 이자이익(5조8143억원)과 수수료이익(2조2557억원) 등이 포함된다. 순이자마진(NIM)은 소폭 줄었다. 4분기 그룹 기준 NIM은 1.54%까지 저점을 낮췄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된 여파다.
잠재위험에 대한 대비도 착실히 했다. 코로나19와 사모펀드 사태 여파 등을 감안해 충당금을 크게 늘렸다. 코로나19 관련 3377억원, 사모펀드 관련 2207억원의 충당금을 각각 쌓았다. 작년 누적 충당금 전입액은 8473억원이다,
이 같은 실적에도 배당성향은 20%, 주당 배당금은 1350원(중간배당금 포함 1850원)까지 줄였다. 배당 성향 축소로 주당 배당금은 전년보다 16% 감소했다. 금융당국의 배당 축소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하나금융 측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기 침체 및 시장 불확실성, 금융당국의 배당성향 권고안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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