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렁쉥이 종자 생산 과정 모습. [사진=강원도 제공]
해양환경 변화로 우렁쉥이 양식 적지가 남해안에서 강원 동해안으로 변화하고 있으나, 현재 양식어가 자체 종자 생산시설 인프라 부족으로 일부 어·패류 종자생산시설을 활용해 생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강원도 우렁쉥이 양식어가에서는 남해안의 양식업체에서 생산한 종자를 한시적으로 가이식 후 본 양성에 이용하고 있어 양식어장 이용 효율성 및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실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강원도수산자원연구원에서 실시하게 된 이번 사업은 민·관 공동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양식어업인은 우렁쉥이 성숙 어미 및 인력 지원, 수산자원연구원은 채묘틀과 시설물 및 기술제공을 통해 진행한다.
우렁쉥이 종자는 지난달부터 채란 및 사육관리를 통해 생산된 것으로, 분양된 종자가 해상 양식장에서 2년 이상 자라면 상품성 있는 크기(15cm 내외)로 성장해 양식어가에 약 12억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도내의 연간 우렁쉥이 양식생산량은 약 3000톤 수준으로 전국의 약 10% 내외 수준에 머물러 있으나, 천해양식 생산량 중 우렁쉥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로 강원도 양식산업에 중요한 품종으로 자리잡고 있다.
우렁쉥이는 지방 함량이 낮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줘 성인병 예방과 당뇨에 좋으며, 노화 방지 및 혈액순환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범준 해양수산연구사는 “선정된 16개 양식 어업인은 바다양식협회와 수요조사를 통해 우렁쉥이 어미 종자를 제공가능 한 대상자로 선정했다”며 “우렁쉥이 종자를 생산하는 데는 대략 2개월 정도가 소요되며, 명절이 지난 후 순차적으로 종자를 분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삼, 북방대합, 개량조개 등 또한 분양 중에 있으며, 침체된 양식산업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품종 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이를 통한 양식 품종 다양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강원도수산자원연구원은 양식어가의 안정적인 우렁쉥이 종자확보를 위해 양식어업인 간 공동협력을 통해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약 6억마리(2만 4800틀)을 분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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