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한파 속 자동차 고장 1위 '배터리'…관리 꿀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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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기자
입력 2021-02-1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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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인디케이터 이미지 [사진=삼성화재 제공]

최근 기습적인 폭설과 전국적인 강추위로 인해 자동차 배터리 방전을 경험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폭설이 쏟아진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A손보사에는 콜센터로 평소의 4배에 달하는 긴급출동 서비스 요청이 들어왔다.

배터리는 자동차 엔진 시동 시 시동 전동기 및 점화 계통에 전기적 에너지를 공급하는 장치다. 차량의 전기 장치인 램프, 오디오, 히터 등에 전류를 공급한다.

이런 배터리가 방전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추운 날씨, 교환 주기 경과, 블랙박스 상시 녹화, 장기 주차, 발전기 불량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방전이 발생한다.

그 중에서도 배터리는 기온 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온도가 내려갈수록 엔진을 돌려야 하는 힘은 더 필요한데, 배터리의 출력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배터리 방전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이유다.

특히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 배터리 방전이 급격하게 증가한다. 만약 기온이 25도일 때의 배터리 출력을 100으로 보면 0도는 63, 영하 18도는 46, 영하 30도는 30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엔진을 돌리는 힘은 25도일 때를 100으로 보면 0도는 165, 영하 18도는 250, 영하 30도는 350이 필요하다.

얼마 전처럼 영하 18도 정도로 기온이 떨어지게 되면, 배터리 성능은 평소의 절반에 못 미치게 되지만, 엔진을 돌리기 위해서는 평소의 2.5배가 더 필요하게 된다. 때문에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 차의 배터리 상태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차량 본네트를 열고 배터리 겉면을 살펴보기만 한다고 입을 모은다.

배터리 케이스 위쪽에 동그만 모양의 지시경이 있는데, 그 색상을 보고 현재 배터리의 충전 상태를 알 수 있다. 녹색은 정상, 흑색은 충전 요망, 백색은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김승기 삼성화재 부설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겨울철은 자동차 배터리 출력이 낮아지고 자연 방전 위험이 높아 진다”며 “특히 영하 10도 이하의 한파가 지속될 경우 배터리 출력이 절반 이하로 낮아져 방전으로 차량 시동이 안 걸리는 낭패를 겪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 주차 차량은 지하 주차장 등 실내에 주차를 하거나 최소 1주일에 1번은 시동을 걸어주고, 블랙박스 장착 차량은 블랙박스 주차 모드 사용 및 저전압 보호 값 12.0~12.2V 설정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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