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개교 50주년... 김정주·이해진 등 IT·과학 인재 7만명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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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2-1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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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이점 교수 10명, 데카콘 기업 10개 육성 목표 설립

  • 1971년 개원, 4년 후 첫 석사과정 졸업생 배출

  • 1992년 국내 1호 인공위성 우리별 1호 발사 성공

1971년 2월 개원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았다. KAIST는 그동안 학사와 석·박사 인력 7만명을 양성, 국내 IT·과학기술 부문을 이끄는 연구자와 기업인을 다수 배출했다. 한국 최초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 발사 성공,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한국인 최초 우주비행사 배출 등이 대표적인 연구 성과로 꼽힌다.

KAIST는 오는 16일 대전 본원에서 개교 50주년 기념식을 연다. 이번 기념식은 ‘한국을 빛낸 50년, 인류를 빛낼 100년’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KAIST 설립 유공자들과 KAIST의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문재인 대통령과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 회장이 영상으로 축사한다.

이날 신성철 KAIST 총장은 향후 50년 목표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특이점 교수’ 10명 배출, 기업가치 10조원을 넘는 데카콘 스타트업 10개 육성, 전 세계 10개의 X-KAIST 설립을 제시한다.

KAIST는 1971년 2월 16일, 서울연구개발단지에서 국내 최초 이공계 연구중심 대학원인 ‘한국과학원(KAIS)’으로 개원했다. 1973년 3월 106명의 석사과정 신입생이 입학해 2년 후인 1975년 92명이 처음 졸업했고, 1975년 9월 21명의 박사과정 신입생이 입학해 1978년 8월 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1980년대 한국과학기술원 현판식 [사진=KAIST 제공]

1980년 12월,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와 통합해 교명이 지금의 KAIST가 됐다. 이후 1989년 6월 KIST와 분리된 KAIST는 그해 7월 한국과학기술대학(KIT)과 통합해 대덕 캠퍼스로 이전했고, 학부와 대학원을 모두 갖추게 됐다.

KAIST가 지난 50년간 배출한 고급 과학기술 인력은 이달 기준 6만9388명(박사 1만4418명, 석사 3만5513명, 학사 1만9457명)에 달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산업 분야 박사인력의 25%, 국내 공과대학 교수의 20%를 배출했고, 박사 졸업생 중 1700명이 중견·벤처기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약 20%인 320명이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하고 있다. 

권영수 LG 부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 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네오위즈에 이어 첫눈, 크래프톤(구 블루홀)을 창업한 장병규 의장, 명함앱 리멤버 운영사인 드라마앤컴퍼니 최재호 대표와 2015년부터 카카오 CEO를 역임한 임지훈 전 대표, 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 등이 KAIST 출신이다.

KAIST는 1982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 인터넷 시스템 구축, 1990년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연구센터 설립, 1992년 인공위성 우리별 1호 발사, 2002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2008년 한국인 최초 우주비행사 이소연씨 배출 등 한국 과학사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 2000년대 초 100~200위권에서 맴돌던 세계 대학 순위도 지난해 2월 39위까지 올랐다. 

신성철 총장은 "지난 반세기에 걸쳐 일궈낸 성공의 유산에 더해 ʻ글로벌 가치 창출, 선도대학ʼ의 비전을 수립하고 국가와 인류의 새로운 미래를 밝히고자 두 번째 꿈을 향한 도전과 혁신을 시작하려고 한다ˮ고 말했다.

 

KAIST 전경[사진=KA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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