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수된 국채 금리] 금리 상승세…증시 영향은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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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2-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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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가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상승랠리를 멈추고 최근 1개월가량 310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증시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요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코스피가 글로벌 시장에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던 만큼 최근 조정 양상을 과도한 상승에 따른 부담을 덜어내는 과정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향후 시장 전망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시와 관련해 미국 및 한국 국채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미국 게임스톱 사태에 이어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가가 고점을 형성한 상황에서 안전 자산 중 하나로 꼽히는 채권의 금리가 상승할 경우 위험 자산에 속하는 주식 투자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돼 증시 조정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주 장중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연 1.2%선을 넘어섰고 30년물 금리도 2%를 상회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15일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 1.871%로 지난 2019년 5월 13일 1.874%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금리가 글로벌 경기 회복을 기반으로 상승하고 있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 성장률에 대한 전망이 상향되고 있는 만큼 채권 금리 상승 충격이 다른 시장으로 확산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 연구원은 "경기 부양을 위한 재원 마련 목적으로 국채 물량이 증가하는 것은 채권에 비우호적이지만 성장에 대한 기대를 높임에 따라 주식 등 여타 금융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충분히 상쇄되고 있다"며 "금리 상승으로 채권 시장에서 촉발될 텐트럼(발작)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주식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았던 사례도 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에 따르면 1990년 이후 미국의 장기 금리 상승 시기는 총 여섯 차례로 이 시기에 미국을 비롯한 국내 증시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 시장 환경과 가장 유사했던 시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2008년 12월~2010년 4월)와 외환위기 이후 닷컴버블 전(1998년 9월~2000년 1월)으로 이 시기에도 증시는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강 연구원은 "점진적인 금리 상승은 경기 회복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아 '좋은' 금리 상승으로 볼 수 있다"며 "위기 이후 회복 시기라는 점과 시중 금리,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이 시기와 비슷해 보이는데 모두 증시는 상승했고 한국 증시는 더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다만 "경계해야 할 것은 예상외의 변수 발생으로 금리 변동성이 확대돼 금리가 급등하는 경우"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시장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경기 부양책 기대감으로 상승 개장했으나 국채 10년물 금리가 1.3%까지 상승하자 혼조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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