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협력은 종이증명서 제출시 보안 측면의 위험성, 이용자의 번거로움과 같은 사회적 비용을 줄일 전망이다. 2018년부터 추진된 '종이 없는 사회' 실현을 가속화하고, 비대면 시대로의 전환 흐름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앱 이용자들은 네이버인증서로 올해 상반기 중 주민등록등·초본, 건강보험 자격득실 확인서, 병적증명서 등 30여종의 증명서를 발급·조회할 수 있고, 내년에는 50여종의 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게 된다.
공공증명서·민원서류 발급 공공웹사이트 '정부24'의 전자증명서 서비스로 발급받아 금융기관에 제출한 100여종의 증명서(예방접종증명, 운전경력증명서, 토지·임대대장 등)를 네이버인증서로 열람하고 제출할 수도 있게 된다.
앞서 네이버는 네이버인증서 활용처를 민방위교육, 한국도로공사, 대한법률구조공단, 국민연금공단, 청약홈,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공공서비스와 비대면 이동통신가입 등 민간서비스 등으로 늘려 왔다. 모바일 전자고지, 모바일 자격증, 전자증명서 등 서비스를 출시해 생활밀착형 비대면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은 "작년 3월 시작한 네이버인증서 가입자가 400만명을 넘어서며 안전하고 간편한 서비스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네이버인증서의 편리함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네이버인증서 기반 공공증명서·민원서류 발급과 제출 기능은 올해 1월 기준 가입자 규모 4700만명에 달하는 네이버의 모바일앱을 통해 제공된다. 네이버는 상반기 중 이를 위한 전자문서지갑 기능을 개발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국민들이 그간 정부24 앱으로 전자증명서를 발급받아 금융기관 등에 제출했지만 이제 네이버 앱으로도 손쉽게 열람·제출할 수 있어, 전자증명서 이용 접근성이 높아지고 국민이 편리하게 민원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고 밝혔다.
향후 행안부는 전자증명서 발급유통 3차 구축사업을 추진해 지원되는 증명서를 가족관계증명서 등 300종으로 확대한다. 또 민간기업이 이 기술을 쉽게 활용해 다른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오픈API 방식으로 구현한다.
행안부는 작년 2월 전자증명서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다. 작년 12월까지 국민이 많이 이용하는 민원서류 위주로 100종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했다. 전자증명서 이용 활성화를 위해 작년 한국농어촌공사(5.27), 카카오(6.17), IBK기업·KB국민·NH농협·신한·우리·하나은행(9.3), SK텔레콤·KT(9.24) 등 민간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협력을 지속 추진해 왔다.
한창섭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4700만명이 가입한 네이버와 협력해 기관 방문 없이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전자증명서를 더욱 손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보험사 등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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