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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석학 "전기차 화재 감안해 배터리 더욱 안전성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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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2-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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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현학술원 '배터리 기술의 미래' 웨비나 진행···노벨상 수상자 특별 강연

최근 잇단 전기자동차 화재 이후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더욱 안전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기석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19일 최종현학술원이 진행한 '배터리 기술의 미래' 웨비나(웹 세미나)에서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높을수록 안전 리스크(위험)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강 교수는 배터리는 유기 전해질과 양극 활성 물질로 구성돼 외부 충격이나 물리·기계적 요인으로 점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화잴 리스크를 낮추려면 △배터리 소재의 안전성을 높이거나 △배터리 셀(배터리의 기본 단위) 내 재료 간 믹스 매칭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거나 △과도한 충·방전이 이뤄지지 않도록 셀 간 균형을 잘 맞추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리튬이온이 양·음극을 오가며 전기에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도록 돕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바꾸는 것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양극 활물질에 인산이나 플루오린을 활용해 산소 전개를 억제하거나 불연 소재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웨비나에 참여한 최장욱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도 "화재 사고 대부분은 불량 셀에서 비롯됐다"며 "첨단 기술을 채택해 스마트 제조 공정을 도입한다면 불량을 조기에 잡아내고 화재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리튬이온배터리를 개발한 공로로 2019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스탠리 위팅엄(M.Stanley Whittingham) 뉴욕주립대(빙엄턴) 화학과 교수는 최근 화재 사고가 전기차와 배터리 자체에 대한 의구심으로 번져선 안 된다고 봤다.

아울러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웨비나 환영사를 통해 배터리 시장 관계자들 사이의 협업을 강조했다.

그는 "배터리 시장이 최근에 성공한 것은 산학에 몸담은 연구자의 오랜 협업 때문"이라며 "자신의 전문 영역 밖에 있는 전문가들과 협업하고 소통하는 기술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다시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SK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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