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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콘텐츠로 재미 본 넷플릭스, 올해 5500억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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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02-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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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넷플릭스 한국·동남아시아·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콘텐츠 총괄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메이드 인 코리아,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로 재미를 본 넷플릭스가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넷플릭스는 올해 한국에 총 5500억원을 투입한다.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동남아시아·호주·뉴질랜드 콘텐츠 총괄은 25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넷플릭스 콘텐츠 로드쇼에서 "넷플릭스는 2021년 한 해 동안 한국 콘텐츠에 5500억원 규모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로 지난해까지 5년간 7700억원을 투자했다. 5년 누적 투자액의 70%를 넘는 액수를 한 해 동안 쏟아붓겠다는 것이다.

김 총괄은 이번 투자에 대해 "전 세계가 즐거움을 느낄 한국 콘텐츠를 함께 만들고, 국내 제작업계 전반이 동반 성장하기 위한 후방 효과를 만드는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 겸 콘텐츠 책임자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믿음은 확고하다. 장르와 포맷을 불문해 한국의 스토리텔러들에게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협업할 것"이라고 전했다.

넷플릭스의 대대적인 투자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강한 확신에서 나온다. 지난해 '스위트홈'은 한달 만에 전세계 2200만 가구가 시청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5일 공개된 '승리호'는 3일 만에 29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한국 콘텐츠 업무와 투자를 전담하는 '넷플릭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를 설립했다. 경기 파주시와 연천군에 위치한 'YCDSMC 스튜디오 139', '삼성 스튜디오'와 장기 임대 계약을 체결해 총 1만6000㎡(약 4800평)규모의 콘텐츠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넷플릭스가 190여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스튜디오 확보까지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김 총괄은 "한국 콘텐츠는 특히 아시아에서 넷플릭스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그 어떤 콘텐츠보다 중요하다"며 "성장하는 지역에서는 더 많은 가입자 유치에 도움을 주고, 성숙한 시장에서는 신선한 볼거리를 선사해 전략적 집중 분야"라고 강조했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경쟁사들의 한국 진출에 대해 김 총괄은 "산업 전체가 동반 성장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며 "현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계는 시장을 키워나가야 할 때지 점유율을 놓고 다툴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넷플릭스는 지금까지 해온 대로 전 세계인이 공감하는 주제를 담은 콘텐츠 제작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콘텐츠 업계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의 대대적인 투자 확대 기조가 한국 콘텐츠 제작 생태계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콘텐츠 제작 하청 기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업체들도 자체 제작 콘텐츠에 투자를 많이 하는 추세다. 국내 OTT나 프로그램 공급자(PP)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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