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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사진=쿠팡 제공]
국내 이커머스 1위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으로 국내 유통판에 지각변동이 본격화 된다.
쿠팡에 맞설 반(反)쿠팡 연대가 속도를 내고, 업계의 또 다른 이슈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전도 몸집이 커질 전망이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보군인 카카오, 신세계그룹(SSG닷컴) 등은 쿠팡의 '72조 잭팟'에 예의주시하며 국내 유통 시장 다잡기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45억5000만 달러(약 5조17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쿠팡은 이 자금을 전국 오픈마켓 확대를 위한 물류 투자에 쓸 계획이다. 특히 로켓와우멤버십·로켓프레시·쿠팡이츠 등 신규 서비스 확장에도 공을 들일 방침이다.
네이버+신세계 이마트, '지분교환'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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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쿠팡의 미 증시 상장에 맞서 국내 최대 플랫폼인 네이버와 오프라인 강자인 신세계 이마트는 이르면 다음 주 지분 교환으로 대응한다.
이번 지분 교환은 지난해 10월 네이버와 CJ그룹이 문화 콘텐츠와 물류 분야에서 포괄적 전략 제휴 관계를 맺으면서 총 6000억원대 주식을 맞교환한 전례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네이버와 25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을 통한 제휴 협약을 맺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분 교환으로 네이버와 이마트는 식품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동시에 당일 신선 식품 배송 서비스를 키울 전망이다.
이베이코리아 품는 자 "단숨에 업계 3위"···'요기요' 인수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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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항일 이베이코리아 대표 [사진=이베이코리아 제공]
최근 유통가 현안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전도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과 맞물려 있다. 이베이를 품는 업체가 네이버, 쿠팡에 이어 업계 3위로 점프할 수 있어서다.
현재 신세계와 카카오가 이베이코리아 인수 유력 후보로도 거론된다.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SSG닷컴의 거래액은 지난해 4조원에서 24조원으로 올라서고, 시장점유율도 15%까지 뛴다.
쿠팡의 상장 이후 행보로 배달앱 '요기요' 인수전 참여도 주목받고 있다. 요기요 예상 매각가는 1조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쿠팡이 요기요를 인수하면 단숨에 배달 앱 2위로 올라선다. '쿠팡이츠'와 시너지를 낼 경우 1위 업체인 배달의 민족과 '빅2' 경쟁을 벌일 수 있다.
현재 쿠팡 외에 네이버, 카카오 등 IT 업계와 GS25를 운영 중인 GS리테일 등도 인수 후보자로 거론된다.
쿠팡이 요기요를 인수하지 않을 경우 '쿠팡이츠'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및 물량공세를 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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