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적자전환에 주당배당금 70%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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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1-03-1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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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형 인터파크 대표. [사진=인터파크 제공]

여행·공연 전자상거래업체 인터파크가 적자로 돌아서자마자 배당을 70% 넘게 줄였다. 코로나19 여파로 고전하면서도 배당 자체를 중단하지 않은 점은 긍정적이지만, 현재뿐 아니라 오는 하반기도 뚜렷한 업황 개선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인터파크는 지난해 결산 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20원을 책정했다. 1년 전(주당 70원)보다 71% 넘게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른 배당금 총액은 14억9075만원이다.
 
주력해온 여행·공연 부문이 코로나19 장기화로 큰 타격을 받으면서 기존 배당 규모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인터파크는 2020년 연결재무 기준으로 영업손실 1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영업이익 451억원) 대비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인터파크가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11년 이후 9년 만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1692억원으로 7% 넘게 줄었고, 순손실은 258억원에 달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사업 매출이 감소했고, 순손실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가 적자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그동안 쌓아온 배당가능이익을 바탕으로 배당금은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전체 배당금 가운데 약 3분의 1은 최대주주인 이기형 대표가 가져간다.

이기형 대표가 보유한 회사 지분은 2020년 3분기 말 기준 27.71%에 달했다. 소액주주 지분은 57.85%다. 나머지 지분은 이기형 대표 처남인 한정훈 전 인터파크에이치엠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가지고 있다.
 
다행스럽게 인터파크 주가는 올해 들어 오름세로 돌아섰다. 인터파크 주가는 백신발 훈풍과 여행·소비심리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올해 들어 이날까지 2150원에서 4900원으로 128% 가까이 뛰었다. 코로나19로 낙폭이 커졌던 2020년 3월 23일(935원)에 비하면 424%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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