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에 발맞춰 핵심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모양새다. KT는 지난 9일 강원도청과 함께 디지털 뉴딜 분야 중 하나인 ‘양자정보통신 기술의 개발과 확산 보급’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 디지털뉴딜 공모사업인 ‘강원도청~춘천시청 간 양자암호인프라 시범구축사업’을 통해 양자정보 기술을 활용 할 수 있는 사업 기회를 협력사와 공동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향후 양자정보통신 보급을 확대하고 관련 사업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ADT캡스, 이노뎁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영상분석 솔루션 사업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3사는 AI 분석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영상보안 사업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통3사 수장은 지난 2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의 신년 간담회에서 경제 활력을 위해 5G 투자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통3사는 약 25조원을 유·무선 투자에 쓰겠다고 했다.
이통3사는 5G 상용화 3년 차를 맞아 5G망 구축에도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주요 교통망(85개시), 다중이용시설(4000여개), 주거지역 등 국민 일상과 맞닿은 부문에 집중 구축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통3사의 5G 시설 투자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5G 시설 투자 시 투자비용의 3%를 세액공제하고, 직전 3년 평균 대비 투자증가분에 대해선 추가로 세액공제 3%를 더하는 방식이다. 인공지능, 융합서비스 협력도 이통3사에 주어진 과제다.
과기정통부는 고부가가치 데이터 생산을 늘리기 위해 이른바 ‘데이터 댐’에 축적된 다양한 데이터와 각 통신사가 보유한 데이터 간 결합·연계 확대를 제안했다. 이에 이통3사는 화답했다.
현재 이통3사는 나란히 신사업·탈통신에 방점을 찍고 있다. 특히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B2B의 대표적 사례로는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로봇, 자율주행차 등이 꼽힌다.
실제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를 5G·AI·클라우드 기반 스마트공장 실증사례로 구현했다. KT는 서비스 로봇을 상용화했고, 현장 생산관리 시스템(MES)을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세종시에 자율관제시스템 사업을 추진 중이고 자율주행 관련한 투자를 지속 추진 중이다.
한편, 정부는 5G 5대 핵심서비스(실감서비스·자율주행차·스마트공장·스마트시티·디지털헬스케어) 분야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5G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 올해에만 1655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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