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 흉부외과 민호기 교수···‘고령 환자 무 봉합 대동맥판막 치환술’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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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인수 기자
입력 2021-03-2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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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6세 고령 환자, 순환기내과 남종호 교수팀과 다학제 통합진료로 성공

영남대병원 흉부외과 민호기 교수. [사진=영남대학교병원 제공]

영남대병원(병원장 김성호)은 최근 흉부외과 민호기 교수팀이 순환기내과 남종호 교수팀과의 긴밀하고 체계적인 다학제 통합진료를 통해 96세 고령 환자의 무 봉합 대동맥판막 치환술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민호기 교수가 시행한 무 봉합 대동맥판막 치환술(Sutureless Aortic Valve Replacement)은 기존 판막 수술과 비교해 봉합 과정이 없어 수술 시간이 단축되어 환자나 의료진에게도 큰 이득이다.

그뿐만 아니라 수술 부위 절개를 최소화하여 회복이 빠르며 통증 또한 적다는 장점이 있다.

영남대학교병원 흉부외과 민호기 교수는 무 봉합 대동맥 판막치환술뿐만 아니라 관상동맥 수술의 90%를 인공심폐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심장이 뛰는 상태에서 수술하는 ‘무(無) 인공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심장을 일시적으로 멈춘 상태에서 수술할 시 환자의 체력적 부담과 위험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심장을 멈추지 않는 ‘무 인공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이 선호되고 있다.

96세의 고령 환자는 만성폐쇄성폐질환에 의한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영남대병원 응급실에 내원 후, 대동맥판막협착증 진단을 받았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고령, 동맥경화, 고혈압 등의 이유로 심장에 있는 대동맥판막이 좁아져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급사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에 속한다. 이 질환은 흉통, 실신, 심부전과 같은 증상이 생길 시 평균 생존 기간이 1~3년에 불과하다.

이에 민호기 교수는 “기저질환과 고령의 연령대를 고려하여 무 봉합 대동맥판막 치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라고 말했다.

현재 환자는 수술 후 합병증 없이 빠르게 회복했으며, 영남대병원 심장 재활센터에서 심장 재활 치료를 병행하고 건강하게 퇴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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