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재난현장대응 전문가 그룹 설명회를 열었다.[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5일 재난본부에 따르면, 베테랑 소방관들로 구성돼 각종 현장대응 관련 현안과 시책 추진을 자문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경기도 재난현장대응 전문가 그룹’이 공식 출범했다.
이날 재난본부는 ‘경기도 재난현장대응 전문가 그룹’ 설명회를 열고, 그룹 출범과 함께 앞으로의 운영 방법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재난현장대응 전문가 그룹은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소방차량 등 3개 분야의 베테랑 소방관 37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대형‧특수재난 발생 시 현장에서 전략 수립 및 현장 활동 자문도 맡게 된다.
권용성 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장은 “우리 사회는 안전과 관련한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어 급변하는 재난 환경에 맞는 선제적인 대비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면서 “분야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 재난을 예방하고, 재난발생 시 더욱 효율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도소방재난본는 옥상 출입문에 피난안내표지판을 설치하는 피난안내 강화 특별시책을 추진중이다.
이 시책은 지난해 12월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군포 아파트 화재를 계기로 추진됐다. 2020년 12월 1일 군포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4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2명은 옥상 계단참에서 발견됐는데 농연 속에서 출입문을 제대로 찾지 못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기소방은 화재 시 주민이 옥상 출입문의 위치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도록 자체 제작한 피난안내표지판 1만1065부를 아파트에 배부했다. 지난 23일 기준 도내 아파트 3만5124개 동 중 32.4%인 1만1395개 동에 표지판 설치가 완료됐다.
아파트 관계자들과 대책 회의를 열어 자동개폐장치 설치도 권고했다. 자동개폐장치는 평소엔 잠겨 있다가 화재 등 유사시에 자동으로 개방하는 장치다. 경기소방 조사 결과 도내 아파트 10곳 중 4곳(44.8%, 1만5744개 동)에 옥상 출입문 자동개폐장치가 없었다.
이와 함께 지자체와 관할 소방서에 △피난경로 이탈방지 펜스 등 설치 △옥상 출입문 안전관리 실명제(연락망) 표지 부착 △엘리베이터 모니터 활용 피난 안내 등 안전대책 추진 협조도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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