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영남대에 따르면 지역사회혁신 캡스톤디자인은 정해진 수업 시간이 아닌 한 학기 동안 대구나 경산 등 인근 지역사회에 대해 조사·연구하고 스스로 문제를 인식 후 과제를 설정해 도시재생이나 마을 홍보, 지역문화 조성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교과목이다.
지난 2020학년도 2학기에는 사회학과 학생 18명이 이 수업에 참여했다. 이들은 6개조로 나눠 3개 조는 ‘경산 서상길 마을역사기록화사업’에 참여하고, 다른 3개 조는 ‘대구 복현동 피란민촌 마을 조명사업’을 추진했다.
‘경산 서상길 마을역사기록화사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서상길 청년문화마을 현장지원센터와 함께 ‘서상길 스토리북’ 제작을 수행했다. 이들은 마을 역사 기록화를 위해 직접 마을 곳곳을 다니며 자료 조사를 하고, 지역 주민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원고를 작성했다.
지난 학기 수업에 참여한 배재경(23, 영남대 사회학과 졸업) 씨는 “직접 현장 조사를 하며 우리 인근 마을의 지리적, 문화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 특히 마을 주민 인터뷰를 통해 인터넷 검색이나 현장조사에서는 알 수 없는 마을의 변화상을 생동감 있게 떠올릴 수 있었다”면서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미래 세대에게도 우리 마을의 기억들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수업 참여 소감을 밝혔다.
영남대 사회학과 4학년 박상현(26) 씨는 “사회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 제시와 방향성을 제고하는 것이 사회학이라는 학문의 실질적 목표라고 생각하며, 이번 실습형 과제를 수행해 보며 이러한 과정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었다. 사회학이라는 학문의 이해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지역사회혁신 캡스톤디자인’ 지도를 맡고 있는 영남대 사회학과 정용교 교수는 “최근 우리 사회 곳곳에서 도시공동체, 마을의 재발견, 마을학 등이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마을학은 동네마다 서려 있는 문화특성의 발굴과 잃어버린 연대성 회복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러한 마을학은 대학과 지역사회 간 협력체계 구축이 가능할 때 탄력을 받고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사회혁신 캡스톤디자인’ 수업이 대학과 지역사회의 새로운 협력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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