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가 또다시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관련주들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덴트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3.65%) 오른 1만42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우리기술투자(0.10%), SBI인베스트먼트(1.43%), 대성창투(9.77%), 한화투자증권(6.35%) 등 암호화폐 관련주들은 모두 상승했다.
암호화폐 관련주 급등은 비트코인은 이날 최고가를 경신하면서다.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0분 현재 1비트코인 시세는 7185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업비트에서 이날 오전 1시 비트코인 시세는 7200만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장에선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뛰고 있는 것을 가상화폐 활용 지급 서비스와 자산관리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는 데 따른 기대감 반영으로 봤다. 전일 골드만삭스는 빠르면 2분기 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을 내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골드만삭스 디지털자산 글로벌 대표로 내정된 메리 리치는 "빠르면 2분기 내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모건스탠리가 월가에서 처음으로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페이팔 역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을 이용해 지급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고 알리며 이번 조치로 인해 가상자산 효용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비자는 '스테이블 코인'을 통한 거래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비자는 크립토닷컴 플랫폼과 디지털 자산은행 앵커리지의 도움을 받아 스테이블코인을 비자의 이더리움 지갑으로 송금했다.
증권업계에서도 달라진 가상화폐의 위상에 주목했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의 가격 여부를 떠나 활용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핵심은 가격이 아닌 사용처 확대로 ’디지털 자산’의 적용 가능성 확대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실제 암호화폐는 페이팔과 스퀘어의 금융 플랫폼 전략 중 하나. 사용자 확보 콘텐츠 역할"이라며 "비트코인을 통한 매출 증대보다 핵심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금융 플랫폼화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