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옥 불교여성개발원 11대 원장이 취임식에서 전국화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불교여성개발원 원장·(사)지혜로운여성 이사장 이취임식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열렸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리영자 고문과 김외숙 10대 원장을 비롯해 이인자(초대~2대), 김인숙(3~4대), 이은영(5대), 김애주(6대), 정경연(7대), 박순(8대), 노숙령(9대) 원장이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불교여성개발원은 지난 31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김선옥 이사를 11대 불교여성개발원 원장과 8대 지혜로운여성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김 신임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부족한 탓에 많이 망설였지만 ‘두려워하지 말고 후회하지 말라’는 현자의 말에 용기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불교여성개발원은 지난 20년간 여덟분의 원장님을 중심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불교계를 대표하는 여성 단체로 크게 발전해 왔다”고 평가했다.
불교여성개발원은 9차에 걸친 108 여성불자 선정을 통해 1000여명의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했다. 2007년 사단법인 지혜로운여성을 발족하고, 가족지원센터, 건강밥상지킴센터, 교정교화센터, 명상리더십센터, 불교여성다문화봉사단, 불교여성연구소, 생명존중운동본부, 위즈덤 합창단 등 8개의 센터와 성남시 고등복지회관, 방학어린이집 등을 위탁 운영하는 기관으로 발전했다.
불교여성개발원이 개원한 지 21년이 됐다. 지난해에는 김외숙 원장을 중심으로 <불교여성개발원 20년사>를 발간했다.
김 원장은 “그동안 우리가 이루었던 빛나는 성취를 바탕으로 불교여성개발원의 전국화를 더욱 확대하고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IT 역량을 강화해 자기발전, 실천불교, 봉사하는 생활에 바탕한 불교여성개발역량을 심화 발전시키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포교원과의 관계도 좋은 방향으로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화합의 뜻을 내비쳤다.
조계종 포교원은 2019년 4월 1일 이사회에서 결의한 정관개정안과 원장선출, 이사선임은 적법하지 않음을 지적하고, 갈등 해소를 위해 6개월 이내 이사회를 열어 불법 정관을 원상회복해 달라고 요청했다. 불교여성개발원은 지난 31일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포교원이 요청한 정관변경의 이사회 상정 건을 논의했지만, 상정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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