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키지가 포함된 가격입니다.”
호텔이나 음식점에서 ‘콜키지’라는 생소한 말에 당황했던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이 단어를 알기 쉬운 우리말로 바꿀 수는 없을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이하 국어원)은 5일 “‘콜키지·코르크 차지’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주류 반입비’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콜키지·코르크 차지’는 호텔이나 음식점에서 고객이 가지고 온 주류를 마실 수 있도록 하는 대가로 받는 요금을 일컫는 말이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3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콜키지·코르크 차지’의 대체어로 ‘주류 반입비’를 선정했다.
이에 대해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국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체부의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69.6%가 ‘콜키지·코르크 차지’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콜키지·코르크 차지’를 ‘주류 반입비’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97%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새말모임은 노화를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추구하며 나이 드는 것은 뜻하는 ‘웰에이징‘은 ‘건강 노년맞이‘로 다듬었다.
특정 제품이나 회사를 홍보하기 위하여 각종 상품을 진열하거나 전시해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장소인 ‘쇼룸‘은 ‘체험전시실‘로 대체하자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콜키지·코르크 차지’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주류 반입비’와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한편 선정된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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