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LG전자가 사업을 철수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 2%의 공백이 생기게 됐다. LG전자는 1995년 이후 26년간 모바일 사업을 이어왔다. 2008년에는 세계 3위 휴대폰 제조사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0년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이 늦어지면서 경쟁사 대비 뒤처진 평가를 받았다.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누적 적자 규모는 5조원에 달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LG전자 모바일 사업의 대표적인 특징은 다수의 공급층이 존재하는 시장에서 직접 공급을 하지 않고 이동통신사와 계약을 통해 제품을 판매한다는 점”이라며 “삼성이 직접 공급 방식을 성공적으로 활용했던 것과는 달리 LG전자는 사업의 규모·비전 등 많은 측면에서 부족함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북미지역에서 삼성이 중저가대 A시리즈를 통해 LG의 빈자리를 일부 채울 것으로 전망했다. LG와 유사한 제품 라인업을 갖춘 모토로라, HMD, ZTE, 알카텔도 수혜 대상으로 언급했다.
중남미 지역에선 샤오미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는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플래그십 제품인 Mi11 프로, Mi11 울트라 등을 선보이면서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