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기념 연등 행렬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됐다. 코로나19 장기화 탓이다.
9일 대한불교 조계종에 따르면,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최근 올해 연등회 행사를 열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연등 행렬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약 2만명이 형형색색의 연등을 들고 동국대에서 출발, 종로를 거쳐 조계사 앞까지 행진하는 대형 행사다.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5월 19일 수요일이다. 예정대로라면 나흘 앞선 같은 달 15일이 연등 행렬이 열리는 날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행사가 취소됐다.
불교계는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부처님오신날인 4월 30일을 앞두고 예정했던 연등 행렬을 취소했다. 행사 취소는 연등회가 시작된 1980년 이후 처음이었다.
연등회가 열리지 않는 대신 불교계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해 특별 전시회를 개최한다. 연등회보존위원회와 불교중앙박물관, 국립무형유산원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특별전은 오는 7월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불교중앙박물관에서 '마음과 세상을 밝히는 연등회'를 주제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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