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디자인계 여성 지도자(리더)들 70여명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최경란)은 8일 “대한민국 최초의 공립 디자인 박물관(뮤지엄)으로 2020년에 등록한 DDP디자인 뮤지엄의 개관을 기념해 ‘우먼 인 디자인 : 더 나은 일상을 향하여’ 온라인 전시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오는 5월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디자인이 여성의 삶과 일상에 미친 영향을 살펴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일상적 상품(아이템)과 깊이 있는 디자인 콘텐츠를 선보인다.
‘우먼 인 디자인‘은 ‘여성’을 특정 담론의 대상이 아닌 보편적 인간으로 주목하면서 디자인을 통해 풍요로워진 여성의 삶을 보여준다.
디자인은 기능과 심미성을 넘어 시대에 따라 발전해 왔으며 여성의 삶 가운데 가사, 여가, 소통, 이동이라는 네 가지 면에서 골고루 영향을 끼쳤다.
전시 기획자는 국내외 디자인계 여성들에게 이 네 가지 측면의 디자인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물었고, 항목별 디자인 상품에 대한 역사, 흥미로운 일화, 오늘날의 가치 등에 대한 답을 선정하여 전시를 구성했다.
국내·외 70여 명의 디자인계 여성 리더들의 생각을 모아 여성의 삶을 바꾼 디자인을 선정했고, 권이선, 이민, 하미영 큐레이터의 해석과 기획으로 구성됐다 .
이를 반영해 ‘어제의 혁신’과 전시를 관람하는 참여자와 함께 이뤄나가는 ‘오늘의 일상’ 두 부분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이번 전시는 일상 가운데 흔히 쓰이는 물건부터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발명의 계기와 디자인 아이템이 가져온 삶의 방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다루고 있다. 또한 한국의 생활상이 담긴 제품과 세계 여러 나라의 지역과 문화에서 만들어진 상품도 만날 수 있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전을 열게 되어 아쉽지만 세계적 소통을 유도하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전시형식이라는 측면에서 상황에 예속되지 않는 의미 있는 기획”이라며 “다양한 정보가 자동으로 기록보관 되는 전시인 만큼 온라인 전시의 혁신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표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DDP디자인뮤지엄은 올해 ‘일상’과 ‘여성’에 이어 ‘내일’을 키워드로 다양한 디자인 영역의 융합적 결과물과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DDP 디자인 가구 발표회(컬렉션)를 포함해 미래 생활 양식을 견인할 디자인 가구 전시 등을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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