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성장·여행사업 안정화 '힘'…레드캡투어 1분기 영업이익, 전년대비 8.8%↑

기수정 문화팀 팀장입력 2021-04-2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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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캡투어(대표이사 인유성)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늘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해외여행이 재개되지 않은 시점에서 일궈낸 실적이라 고무적이다.

레드캡투어가 22일 공시한 1분기 잠정 영업실적을 보면, 연결기준 매출액 636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6.2%, 8.8% 증가한 수치다. 경상이익은 10.5%, 당기순이익은 9.8% 각각 늘었다.

'렌터카사업 성장'과 '여행사업 안정화'가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렌터카사업 매출액은 6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4% 늘었고,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18.5% 증가했다. 장기임대 계약과 중고차량 매각이 늘며 차량 대여 매출과 매각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반면 여행사업 매출액은 2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3.7% 줄었다. 영업손실은 1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출장수요 감소가 지난해는 2월 중순부터 본격화됐지만, 올해는 3개월간 온전히 반영됐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지난해 분기별로 증가하던 여행사업의 영업손실이 올해 1분기 들어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점이다. 단계적으로 진행한 비상경영 조치로 비용절감이 가능해져 지난해 총 1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여행사업에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현재 레드캡투어는 렌터카사업 확장과 코로나19 종식 후 여행사업 대비에 힘을 쏟고 있다.

렌터카사업은 지난해 현대차그룹과 손잡고 차량 구독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 이래 관련 서비스의 확대와 변화하는 이동수단 생태계에 적합한 새로운 사업 모형(비즈니스 모델)을 준비 중이다.

전기차 시대에 발맞춘 친환경 서비스와 고객 접점 다양화를 위한 협업도 계획 중이다. 올해 초 유튜버와 블로거로 구성된 콘텐츠 창작자 모둠인 '레드캐퍼즈'를 출범하고, 사람·자동차·여행을 소재로 새로운 생활 양식을 제안하고 있다.

여행사업은 해외여행 재개 시점에 대한 예측이 불확실하지만, 자체 개발한 범용 출장 관리 해결책 'BTMS 4.0'과 실시간 항공·호텔 예약 시스템인 'OBT'의 보급 확대를 통해 전담 출장 여행사 계약을 늘려가는 만큼, 코로나19 완화 시 대규모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시복합산업 부문은 아직 해외행사가 여의치 않으나 국내 행사와 인터넷 학술 토론회 등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모임과 행사 사업 전문 자회사 '레드캡마이스' 올해 1분기 실적이 흑자로 전환됐고, 하반기 현장 행사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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