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치인 90만명을 연달아 넘어서면서 4차 유행세가 뚜렷하게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이중변이 확산세와 백신 보급 지연으로 인도의 하루 확진자는 40만명을 넘어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은 반면, 백신 접종을 거의 끝마친 영국에서는 나이트클럽이 재개장하는 등 일상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어 각국의 '백신 격차'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CNN은 "인도와 터키 등 일부 국가에서 촉발한 감염 폭증세로 전 세계 하루 확진자가 90만명을 넘어섰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의 유일한 해법은 필요한 국가에 백신이 충분히 돌아가도록 국제사회가 협력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중변이 확산세와 백신 보급 지연으로 인도의 하루 확진자는 40만명을 넘어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은 반면, 백신 접종을 거의 끝마친 영국에서는 나이트클럽이 재개장하는 등 일상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어 각국의 '백신 격차'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CNN은 "인도와 터키 등 일부 국가에서 촉발한 감염 폭증세로 전 세계 하루 확진자가 90만명을 넘어섰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의 유일한 해법은 필요한 국가에 백신이 충분히 돌아가도록 국제사회가 협력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왼쪽은 1일(현지시간)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모습, 오른쪽은 같은 날 밤 영국 리버풀 나이트 클럽 축제에 참가한 청년들.[사진=UPI·로이터·연합뉴스]
세계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스에 따르면,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지난달 23일과 29일 전 세계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각각 90만3348명과 90만4627명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9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후, 6일 만에 다시 90만명을 넘어서며 이를 경신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코로나19 사태는 더욱 뚜렷하게 4차 유행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 12월31일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 19 발병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보고한 이후,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는 지난해 4월 10일 하루 9만828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1차 유행의 정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여름 각국의 섣부른 봉쇄 완화책으로 2차 유행세가 곧바로 촉발하면서 7월 31일에 29만4936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북반부의 늦가을과 겨울에 진행한 3차 유행세는 올해 1월 7일과 8일 각각 84만3346명과 84만3904명을 기점으로 잦아들기 시작했다.
이후 영국과 미국 등의 서방 국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하면서 지난 2월 15일의 전 세계 확진자는 26만9326명까지 줄어든 상태였다.
그러나 인도에서 보고된 이중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와 백신 물량 부족에 따른 접종 지연 탓에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약 2개월 만에 3배나 불어나는 폭증세로 이어졌다.

전 세계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자료=월드오미터스]
4차 유행세를 주도하고 있는 인도의 하루 확진자는 이달 1일 40만1993명을 기록해 전 세계 국가들 중에서 처음으로 하루 40만명의 확진 사례를 기록했다.
현재 유럽에서 가장 만연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터키와 몇 달 내내 방역과 백신 정책에 혼란을 겪고 있는 브라질 역시 여전히 주요 확산국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7일 동안 인도의 확진자 증가세는 전주와 비교해 20%나 급증(216만9308명→259만7887명)했으며, 브라질 역시 40만8081명에서 41만7760명으로 2%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세계 최대 확산국이었던 미국의 7일간 확산세는 백신 보급 확대 덕분에 전주 대비 15%나 감소(42만2253명→35만9418명)했다. 터키의 경우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강한 봉쇄 조치를 시행한 탓에 전주 37만8771명에서 25만7992명으로 줄어들어 32% 급감했다.
이외에 백신 보급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한 폭증세도 이어지고 있다. 아프리카 카메룬의 7일간 확진자는 전주 1189명에서 6252명으로 증가하며 확산세가 426%나 폭발했고, △아이티 240%(40명→136명) △라오스 203%(189명→574명) △네팔 137% (1만3429명→3만1806명) △스리랑카 124%(4147명→9276명) 등에서 감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18세 이상 성인 인구의 65%가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영국에선 정부가 나서 나이트 클럽 시범 운영'에 나서며 정상 일상 복귀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밤 영국 리버풀 브램리-무어 창고 클럽에는 24시간 내에 음성판정을 받은 각각 3000명의 청년들이 마스크 없이 입장해 축제를 즐겼다. 영국 정부는 향후 닷새 동안 축제를 개최한 후 참가자들의 감염 영향세를 분석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CNN은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위해선 결국 전 세계가 협력해 피해가 심각한 국가를 지원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백신과 의료물자가 풍부한 선진국들이 자국민 보호에 치중하며 이런 공동대응이 어려운 처지"라고 비판했다.
실제 WHO는 지난달 초 기준 전 세계에서 접종된 백신 7억회분 중 고소득·중간소득 국가는 전체의 87%를 접종한 반면, 저소득국에서 접종된 물량은 0.2%에 불과했다고 집계했다.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중심으로 60여곳의 개발도상국이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제안서를 작성해 며칠 안에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출할 예정이라면서 빈국들의 백신 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리시간 2일 오후 기준 전 세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억5281만7436명, 사망자는 320만6613명이다.
국가별로는 △미국(확진 3314만6008명, 사망 59만704명) △인도(1955만7457명, 21만5542명) △브라질(1472만5975명, 40만6565명) △프랑스(564만2359명, 10만4706명) △터키(484만9408명, 4만504명) △러시아(481만4558명, 11만520명) △영국(441만8530명, 12만7524명) △이탈리아(403만5617명, 12만1033명) △스페인(352만4077명, 7만8216명) △독일(341만2373명, 8만3702명) 순이다.
한편, 우리시간 2일 오후 기준 전 세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억5281만7436명, 사망자는 320만6613명이다.
국가별로는 △미국(확진 3314만6008명, 사망 59만704명) △인도(1955만7457명, 21만5542명) △브라질(1472만5975명, 40만6565명) △프랑스(564만2359명, 10만4706명) △터키(484만9408명, 4만504명) △러시아(481만4558명, 11만520명) △영국(441만8530명, 12만7524명) △이탈리아(403만5617명, 12만1033명) △스페인(352만4077명, 7만8216명) △독일(341만2373명, 8만3702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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