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도별 1분기 해적사고 발생 건수(2017~2021년)[사진=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발생한 주요 해적사고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6일 공개했다.
이 기간 선원 납치는 증가했지만, 해적사고 발생 건수는 감소했다. 우선 해적사고 발생 건수는 모두 3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건)보다 19.1% 줄었다.
특히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해역에서 해적공격 발생 건수가 19건에서 10건으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납치 사고는 모두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했다. 해역별로 납치된 선원은 베냉 15명, 가봉 10명, 상투메 프린시페 15명으로 집계됐다.
해적사고 발생이 감소한 배경으로는 아시아 연안 국가들이 순찰을 강화하고 아시아해적퇴치협정(ReCAAP)을 통해 노력한 결과라고 해수부는 판단했다. 이 협정에는 한국, 중국, 일본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8개국 등 총 20개국이 참여한다.
한국 선박의 주요 통항로인 싱가포르 해협에서 발생한 해적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5건)과 비슷한 6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2년간 해적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던 소말리아 해역에서는 올해 초 아덴만을 통항하던 화물선을 대상으로 해적공격이 1건 발생했다.
올해 1분기에 발생한 전 세계 해적사고 중 우리나라 선박과 선원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준성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최근 서아프리카 해역에서의 선원납치 등 인명피해가 많이 늘어나고 있어 우리 선사와 선원들의 철저한 주의와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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