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서울시당은 최근 외부 조사기관에 의뢰해 진행한 '서울시 유권자 대상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 보고서'를 당 의원들에게 전달했다.
이번 조사는 총선까지 대통령‧여당을 지지하다 현재까지도 여당을 지지하는 ‘잔류 민주 그룹’과 지지를 철회한 ‘이탈 민주’ 4그룹에 대해 인터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재보선에서 지지를 철회한 이유로는 조국‧검찰개혁 사태와 부동산‧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문, 젠더 갈등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부동산의 경우 졸속 정책 남발과 LH투기사건과 맞물려 ‘내로남불’, ‘꼬리자르기’ 등이 주요 이탈원인으로 꼽혔고, 젠더갈등의 경우 남성에 대한 역차별적인 정부의 정책, ‘선별적 페미니즘’ 활용에 대한 반발 등이 나왔다.
박원순 시장 성추문과 일자리 대책에 대한 실망도 여과 없이 드러났다. 자당 귀책사유에 의해 치러진 선거에 당헌‧당규를 수정해 후보를 출마시킨 여당에 대한 실망감과 일자리 대책에 대한 실망, 2030세대에서 인천국제공항의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대한 비판 등이 거론됐다.
대북‧중국 정책에서는 미세먼지 등 이슈에 있어 중국에 대한 저자세 외교, 원전 문제, 해수부 공무원 피살사건 등에 대한 미온적 대북정책 불만 등이 꼽혔다.
또 민주당의 사과부재‧책임 회피, 적대적인 갈등(편가르기)에 따른 오만‧무책임한 이미지와 같은 태도 역시 선거 패인으로 진단됐다.
서울시당 관계자는 “어떤 이유로 재보선 패배 결과가 나왔는지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내용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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