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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4월 소매판매 예상보다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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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5-1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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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년 동비 소매판매 17.7%↑ 산업생산 9.8%↑ 고정자산투자 19.9%↑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의 4월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는 예상에 부합했으나,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반영한 기저효과가 점차 사라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4월 소매판매액은 3조3153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 상승했다. 이는 전달 증가율인 34.2%는 물론, 시장 전망치(26%)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8.8%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판매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224만2000대를 기록했다. 

중국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기저효과와 최근 경기 회복에 따른 소비 개선으로 자동차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그 속도는 1~3월에 비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4월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전월 비해서 10.8% 감소했다. 1~3월 평균 대비 증가속도는 23.8%포인트 감소한 셈이다. 

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 소비품 소매판매액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 상승한 2조9468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중국 월별 소매판매 증가율 추이[사진=중국 국가통계국 캡처]

같은 기간 산업생산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지난 3월 증가율(14.1%)보다는 다소 밑돌았지만, 시장 예상치는 부합했다. 지난 2019년보다는 14.1%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업스트림(후방) 가격 상승이 제조업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생산이 다소 둔화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생산 수치는 주종사업 매출액이 연간 2000만 위안(약 34억원)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중국 월별 산업생산 증가율 추이[사진=중국 국가통계국 캡처]

중국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추이[사진=중국 국가통계국 캡처]

수출, 소비와 더불어 중국의 3대 경제 성장 엔진으로 평가되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1~4월 누적 고정자산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9% 올랐다. 앞서 1~3월 증가율인 25.6%였다. 

코로나19의 충격을 받았던 고용지표는 점진적으로 안정세를 찾는 모양새다. 4월 도시 실업률은 5.1%를 기록했다. 전달 실업률인 5.3%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중국 정부는 앞서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도시 실업률 목표치를 6% 안팎으로 제시했는데 이와 부합하는 수준이기도 하다.

푸링후이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중국의 경제회복 기초가 아직 견고하지 않다"며 "발전 과정에서 새로운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우려했다. 새로운 문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세계 경제 회복의 지역별 격차 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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