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코로나19로 최소화‧온라인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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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1-06-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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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신라호텔서 허준이·강봉균·봉준호 등 수상자 등 최소 인원만 참석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제31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이 열렸다.

호암재단은 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제31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30년 만에 시상식이 취소됐지만 올해는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호암상 시상식은 과거 고(故) 이건희 회장 등 총수 일가가 참석해왔으나 2017년부터는 불참하고 있다. 올해도 총수 일가는 참석하지 않으며 장소도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신라호텔로 변경됐다.

올해 시상식은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 김기문 포스텍 교수의 심사보고, 부문별 시상과 수상소감,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의 축하연주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 전 과정은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됐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허준이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강봉균 서울대 교수 △공학상 조경현 미국 뉴욕대 교수 △의학상 이대열 미국 존스홉킨스대 특훈교수 △예술상 봉준호 영화감독 △사회봉사상 이석로 방글라데시 꼬람똘라병원 원장 등 6명이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씩 총 18억원이 수여됐다. 해외에 체류 중인 조 교수, 이 교수, 이 원장은 국내 가족들이 대리 수상했다.

특히 올해는 과학상을 물리‧수학, 화학‧생명과학 2개 부문으로 확대했고, 상 명칭을 호암상에서 삼성호암상으로 변경했다.

김 이사장은 ”국내 과학계 발전을 격려, 응원하기 위해 과학상을 분리‧확대한 첫해에 국격을 높이고, 세상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들어온 훌륭한 분들을 수상자로 모시게 돼 큰 기쁨이자 자랑“이라고 말했다.

허 교수는 ”수학은 나 자신의 편견과 한계를 알아가는 과정이었고, 아직 우리가 풀지 못하고 있는 어려운 문제들은 이해의 통합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뇌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의 영광은 실험실에서 함께 고생한 많은 학생들과 연구원들의 피땀어린 노력 덕분이다”라며 공을 돌렸다.

조 교수는 “인공지능 연구의 궁극적 목표는 지능이란 무엇인지, 이성이란 무엇인지, 감히 과학으로는 답할 수 없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다. 아직 갈 길이 먼 인공지능 분야에 격려와 응원의 의미가 담긴 상을 받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뇌의 기능과 기능장애에 대해 알고 싶고 연구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뇌 과학 분야의 선배 과학자들과 새로운 지식과 통찰을 나눠 준 공동 연구자와 학생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창작의 불꽃이 꺼지지 않아 오랫동안 영화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고, 그중에 한 편 정도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고전으로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으면 기쁠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한국보다 방글라데시가 나를 더 필요로 해 3년을 약속하고 왔지만 27년이 지나도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봉사란 특별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삶의 본질이다”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허준이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강봉균 서울대 교수, 공학상 조경현 미국 뉴욕대 교수 가족(대리수상), 사회봉사상 이석로 꼬람똘라병원 원장 가족(대리수상), 의학상 이대열 미국 존스홉킨스대 특훈교수 가족(대리수상), 예술상 봉준호 영화감독. [사진=호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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