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사활 건 중국.. 첫 탄소중립 소조 구성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곽예지 기자
입력 2021-06-01 15:0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탄달봉탄주화공작영도소조 최근 첫 전체회의

  • 한정·류허 부총리 등 최고 지도부 포진

지난달 26일 열린 탄달봉탄중화 공작영도소조 전체회의[사진=중국정부망]

중국이 탄소배출 감축 정책을 총괄할 강력한 컨트롤타워를 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어로 '탄소피크·탄소중립'이란 뜻으로 ‘탄달봉탄중화(碳達峰碳中和)' 공작영도소조라는 이름이 붙어진 이 소조에는 중국 최고지도부가 다수 포진돼 중국의 탄소중립 실현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베이징에서는 한정(韓正)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 겸 상무부총리 주재로 탄달봉탄중화 공작영도소조 전체회의가 처음으로 열렸다. 한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중국은 늦어도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이 정점에 달할 것이며, 2060년까지는 배출량이 제로(0)가 되는 ‘탄소중립’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해 9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206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이후 탄소배출 감축 정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실제 이날 탄달봉탄중화 공작영도소조 구성원들도 조장으로 추측되는 한 부총리를 포함 회의에 참가한 대다수 인원은 시 주석이 신뢰하는 이들로 구성됐다고 SCMP는 진단했다.

SCMP는 ”중국 당국은 소조원들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회의에 참석한 이들은 모두 장관급 이상의 최고지도부였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시진핑 주석의 경제브레인으로 꼽히는 류허(劉鶴)부총리와 국유기업을 총괄하고 있는 왕융(王勇) 국무위원,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중국 경제발전 계획 총괄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허리펑(何立峰) 주임, 류쿤(劉昆) 재정부장, 왕즈강(王志剛) 과학기술부장, 황룬추(黃潤秋) 생태환경부장, 이강(易綱) 인민은행 총재 등 17개 이상의 부처 수장들이다.

SCMP는 “중국이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얼마나 진지한 태도로 임하고 있는지를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이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아직 내놓고 있지 않다며 진척이 더디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30일 열린 중국과학원 연차총회에서 딩중리(丁仲禮)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은 “중국의 목표가 너무 야심 차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빠른 시간 내에 로드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후 문제에 대핸 국제적인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의 약속과 목표, 조치와 효과를 세계에 알리는 것, 실제 사례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국제문제 전문가인 중국해양대학 팡중잉(龐中英) 교수는 "중국은 세계 최대 탄소 배출 국가이기 때문에, 기후외교가 필요하다"며 "이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