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1/06/09/20210609071856349755.jpg)
[사진=연합뉴스]
8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징망은 외신을 인용해 애플이 CATL, 비야디(BYD)와 배터리 공급과 관련된 사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애플은 배터리 공급 조건으로 미국에 제조설비를 마련할 것을 요구해, CATL은 이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차이징망이 전했다. 비용 문제와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을 이유로 미국 내 공장 건설을 꺼린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합의에 도달할지도 미지수이며, CATL와 비야디 가운데 어떤 기업과 합의가 이뤄질지도 불명확하다고 했다.
애플과 CATL, 비야디는 이와 관련해서 현재까지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CATL은 중국은 물론 전 세계 1위 배터리 공급업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이 지난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공급한 배터리 규모는 모두 34GWh로, 전체 시장 점유율은 24.82%에 달했다. 올 들어서도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4월 기준 시장점유율은 35.2%까지 넉 달 새 10%포인트 넘게 늘었다.
비야디도 신에너지차 업계에서 드물게 배터리부터 전기, 반도체까지 전기차 핵심 부품 기술을 모두 완비하고 있다. 특히 비야디는 지난해 자체 개발해 선보인 '블레이드 배터리'를 자사 차량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타사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애플은 오는 2024년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초 현대차·기아, 닛산 등 여러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공개되진 않았다.
애플과의 배터리 공급 논의 소식에 이날 비야디의 주가는 홍콩과 중국 증시에서 상승 곡선을 그렸다. CATL 주가는 중국 증시에서 0.51% 상승 마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