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13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남양주에 있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와 실학박물관에 다녀왔다. 지금 국내뿐 아니라 세계사적으로 대전환기에 있는 격변의 시기에 200여년 전 조선의 미래를 고민했던 다산 선생의 마음을 읽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200여년 전 세계는 변화와 대전환의 시기였다”며 “산업혁명이 일어나 과학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정치적 자유가 신장되고 사회적 평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던 시대였다. 그 시대의 조류에 맞게 정치, 사회적 시스템을 바꾸고 과학기술을 발전시킨 서구 국가들은 세계를 지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어땠느냐. 주자학의 굴레에 갇힌 비생산적인 논쟁이 정치뿐만 아니라 나라 전체를 퇴행시켰다”라며 “여기에서 벗어나고자 시도했던 ‘실학’은 기득권에 눌려 꽃을 피우지 못했다. 15세기에만 해도 최고 수준이었던 우리의 과학기술도 이념의 굴레, 신분제의 족쇄에 갇혔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제 우리는 과학기술 강국이라는 나라의 좌표를 분명히 하고, 실용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낡은 이념과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강한 나라와 행복한 국민을 만들기 위한 최선의 정치구조와 문화, 경제성장 정책, 통합을 위한 최적의 사회적 조합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심을 끌었던 제1야당 전당대회가 끝났다”며 “많은 분들이 다양한 원인 분석과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기성 정치의 틀과 내용을 바꾸라는 것이고 대한민국이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국민적 변화의 요구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변화의 시작은 제1야당에서 시작됐지만 변화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책임은 여야 정치권 모두에게 주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정치권 전체가 비전과 혁신 경쟁에 나섬으로써 이번에 분출된 역동적 정치 에너지를 잘 살려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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