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에 빠진 유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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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6-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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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여름 대세 색상 '보라색' 컬러마케팅

[사진=맥도날드 제공]

 
유통업계가 올여름 대세 색상인 보라색으로 물들고 있다. 색이 가진 이미지와 힘을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 인상을 남기고 구매를 유도하는 '컬러마케팅'을 하기 위해서다. 

보라색(퍼플)은 파랑과 빨강이 혼합되어 탄생한 색으로 화합과 창의성을 의미한다. 노블레스의 컬러로 불리며 우아함을 상징하는 퍼플에 새로운 뜻이 더해지며,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것을 중시하는 현대에 더욱 주목받는 컬러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각 기업은 제품 개발 자체에 컬러의 힘을 활용한 브랜드를 출시하는가 하면 브랜드 협업 시 대표 컬러로 퍼플을 채택해 참신함을 강조하거나, 컬러가 보유한 의미를 제품 개발에까지 활용하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추세다.
 

[사진=티퍼런스 제공]


국내 최초의 퍼플티 전문 브랜드 '티퍼런스(TEAFFERENCE)'가 대표적이다. 이 브랜드는 프리미엄 퍼플티와 이를 주 성분으로 담은 스킨케어 라인을 선보인다.

아프리카 케냐 1800미터 고지대에서 탄생한 퍼플티는 뜨거운 태양을 이기고자 스스로 초록빛 잎을 보랏빛으로 진화시키며 탄생했다. 이 과정에서 녹차의 수배에 달하는 안토시아닌이 생성되어 항산화에 뛰어나 이너뷰티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티퍼런스는 이 퍼플티가 가진 성분을 활용해 항산화에 뛰어난 스킨케어를 개발해 혁신적인 프리미엄 스킨 테라피를 전하고 있다. 미백과 주름개선 효과가 있는 기능성 제품으로 피부에 촘촘히 쌓이는 탄력과 빠르게 밝아지는 피부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퍼플 컬러를 내세우며 진행한 이색 컬래버레이션도 인기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라네즈는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프로'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팬텀 바이올렛 색상을 입은 '갤럭시 버즈 프로 with 라네즈 네오 쿠션 콜라보라해' 패키지를 선보였다.

두 제품 모두 케이스 아이덴티티가 라운드 스퀘어(둥근 사각형) 디자인이라는 점에 착안해 기획했다. 특히 '갤럭시 버즈 프로'의 팬텀 바이올렛 컬러를 네오 쿠션에 적용하며 소장 가치를 높였다. 기존에는 민트, 핑크 컬러 제품만 있었다.

식품업계에서도 퍼플 바람이 거세다. 롯데푸드 돼지바는 국내 패션 브랜드 '널디(NERDY)'와 협업해 티셔츠, 양말 등 14종의 제품으로 구성된 컬렉션을 출시했다.

[사진=롯데푸드 제공]


컬렉션 구매 시 한정판 널디 돼지바 교환권이 함께 증정되는데, 패키지 디자인에는 돼지바의 상징인 레드 컬러 대신 널디의 퍼플 컬러가 적용됐다. 특히 널디의 대표 아이템인 퍼플 트레이닝을 입은 돼지 일러스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입소문을 타고 화제가 됐다.

맥도날드는 지난 5월부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적인 퍼플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BTS와 함께 전 세계 50개국에 'BTS 밀' 세트메뉴를 출시한 것.

치킨 맥너겟, 감자튀김과 콜라, 두 가지 종류의 디핑 소스로 구성된 세트는 패키지에 맥도날드의 상징 컬러인 옐로 대신 BTS를 상징하는 컬러 퍼플을 적용했다. 뿐만 아니라 매장 인테리어까지 보라색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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