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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지역 격차 벌렸다…제주·인천·울산 순으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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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06-2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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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硏 "지역 내 음식·숙박업, 운수업 비중 높을수록 타격"

5월 3일 낮 전남 고흥군 고흥읍 공용버스터미널 주변 시가지가 한산하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별 격차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로 인해 경제적 충격을 가장 크게 받은 지역은 제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등 수도권은 비교적 피해가 적었다. 도시 간 주력으로 삼는 업종별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산업연구원이 펴낸 '코로나 팬데믹의 국내 지역경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위기는 국내 지역 경제에 제주, 인천, 울산 등의 순서로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을 위기 이전 추세와 지난해 변화를 통해 추정한 결과다.

코로나 충격을 가장 크게 받은 제주지역은 GRDP 성장률 하락이 9%에 달했다.

이는 지역별 산업구조 차이가 주된 결정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면 서비스업을 주력으로 삼는 지역일수록 코로나 충격이 컸다. 제주지역은 대면형 서비스 업종인 음식·숙박업 비중이 국내 17개 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다.

경제 충격 2위인 인천은 운수업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울산은 이번 코로나 위기에서 큰 타격을 입은 화학업종 비중이 전국 1위다.

경제적 충격이 큰 지역은 회복 속도 역시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이나 경기 지역은 올해 1분기에 이미 위기 이전의 추세를 웃도는 경기회복을 보였지만 제주와 충남, 인천, 강원 지역 등은 위기 전 추세에 상당 수준 못 미치는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광공업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빨라 올해 1분기 국내 절반 이상의 지역에서 이미 코로나 이전 추세를 회복했다. 반면 서비스 생산은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이전 추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보고서는 "지역 간 불균형을 완화하려면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면서 "부진업종 비중이 높은 산업구조를 가진 지역의 피해가 컸다는 점에서 업종별 지원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과 혹은 주요 피해 지역을 직접 지원하는 방식의 두 가지 접근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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