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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춘우 동신모텍 대표[사진 = 동신모텍]
임춘우 동신모텍 대표는 1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1995년 창업한 자동차 차체와 전기자동차 배터리 부품 제조업체 동신모텍은 차체‧배터리팩 성형 기술력을 기반으로 성장을 지속해 왔다. 2002년부터 르노삼성자동차 차체 공급, 2013년부터 LGES 배터리팩 케이스‧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2019년에는 동신모텍 부산공장에서 초소형전기차 르노 트위지의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 방식) 독점 생산에 돌입해 현재 전 세계 37개국에 수출 중이다.
동신모텍은 자동차 차체부터 배터리팩 케이스, 배터리팩‧완성차 조립까지 사업군을 늘려가면서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동신모텍 기술연구소에서 연구개발(R&D) 전담 인력을 꾸준히 확보‧충원하고, 제품 성형공법 등의 특허를 획득하며 경쟁력을 확보해 왔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동신모텍에 위기인 동시에 기회로 작용했다. 단기적으로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8.9% 하락하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퍼스널모빌리티와 전기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함께 증가하고, 관련 정책이 추진되는 흐름에서 기회를 포착했다. 비대면 사회로 진입하면서 늘어난 배달수요는 초소형 전기자동차 시장에선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각국의 친환경 규제 강화, 선진국의 1인 가구 증가세 영향으로 초소형 전기자동차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스케일업금융도 큰 힘이 됐다. 동신모텍은 트위지의 생산 기술력으로 전기자동차 사업 영역 확대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계열사가 생산하는 네덜란드 3륜 전기오토바이 카버(CARVER)에 들어가는 차체와 배터리팩 조립라인 설치가 필요했다. 이 과정에서 동신모텍은 중진공의 스케일업금융에 참여했다.
임 대표는 “스케일업금융 사업을 통해 차체 부품을 성공적으로 생산해 납품하고 있다”며 “배터리팩 조립라인도 계획대로 준비할 수 있게 돼서 하반기부터 납품할 예정이다. 스케일업금융은 동신모텍이 다시 한번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줬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시대변화 흐름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지속적인 R&D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며 “생산성과 품질력을 확보해 기업을 더욱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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