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PGA 챔피언십 우승자 김성현(오른쪽)[사진=일본프로골프협회 페이스북 갈무리]
2021 일본골프투어(JGTO) 제88회 일본 PGA 챔피언십(총상금 1억 엔·약 10억 1900만원)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가 4일 일본 도치기현에 위치한 닛코 골프장(파71·7236야드)에서 열렸다.
최종 4라운드 결과 김성현은 버디 4개, 보기 한 개를 엮어 3언더파 68타를 때렸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2위 그룹(12언더파 272타)을 형성한 이케다 유타, 이나모리 유키(이상 일본)를 한 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으로는 2000만 엔(한화 약 2억 원)을 받았다.
전날 밤 3위로 마지막 날을 시작한 김성현은 1번 홀(파4) 버디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4번 홀(파5) 버디를 낚았지만, 5번 홀(파4)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파5)에서는 버디를 추가했다.
이 사이 김성현보다 높은 순위에 있던 유타와 유키가 점수를 줄이지 못했다. 김성현은 14번 홀(파4) 버디를 추가했다. 18번 홀(파4)에서 김성현은 침착하게 파를 적었다. 내리는 비도 그를 막지는 못했다.
반면, 유타는 17번 홀(파4), 유키는 18번 홀 보기를 범하며 김성현에게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김성현은 일본 '메이저' 대회에서 생애 첫 JGTO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남자 골프대회 중 하나라 많은 의미를 내포했다.
그는 지난해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월요예선(먼데이)을 통과하며 순회배를 들어 올린 바 있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남자 골프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셈이다.
1926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허석호(48), 김형성(41)에 이어 3번째다. 허석호는 2004년과 2005년, 김형성은 2013년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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