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KDI는 이날 발표한 '7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이 일시적으로 조정됐으나 대내외 상품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지난 5월 전산업생산은 건설업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이 기저효과로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7.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계절조정 전월 대비 증가율은 0.1%이다.
KDI는 "원자재·중간재 수급 차질로 자동차 산업과 건설업 등의 생산이 일부 제약됐지만,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경제 심리지표도 개선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경기 회복을 부분적으로 제약한 가운데 서비스업 생산 증가 폭도 축소했다"고 덧붙였다.
세계 산업생산과 교역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웃돌며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수출과 설비투자도 견실한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KDI는 설명했다.
소비는 대면서비스업이 부진했지만, 내구재 판매가 개선되는 흐름을 이어갔다.
5월 서비스업 생산은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전월(8.2%)보다 낮은 4.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소매판매액은 3.1% 증가했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5.2)보다 5.1포인트 상승한 110.3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6월 소비자물가는 2.4% 상승해 전월(2.6%)보다 상승 폭이 약간 축소됐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류 가격은 당분간 물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KDI는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감염병 확진자 수도 급증함에 따라 경기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6월 말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향후 경기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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