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디디추싱 로고]
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디디추싱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64% 하락한 주당 11.91달러에 장을 닫았다. 장중 한때 8%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시가총액(시총)은 571억200만 달러(약 65조원)로 집계됐다. 앞서 전날(6일) 주가는 20% 가까이 급락했다.
이같은 하락세는 중국 사이버 보안 당국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이하 판공실)이 지난 2일 밤 디디추싱에 대한 인터넷 보안 조사를 시작, 4일 디디추싱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금지에 이어 반독점법 위반 벌금형이 초대형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하 시장총국)은 7일 홈페이지를 통해 22건의 반독점 조사를 진행한 결과 해당 기업들에 각각 50만 위안(약 88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디디추싱의 파트너사 후이디와 이치그룹 합병, 샤오즈스마트와 베이징자동차 합병, 알리바바의 광저우헝다축구 지분 인수, 텐센트의 58퉁청 지분 인수 등이다. 이중 디디추싱이 8건으로 가장 많았고, 알리바바그룹(6건), 텐센트(5건)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에는 '디디추싱 앱 퇴출'이라는 해시태그가 연일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처음 '디디추싱 앱 퇴출'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올린 기사는 웨이보에서 10억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디디추싱을 '반역자'나 '미국의 애완견', '매국노' 등 거친 표현을 사용하면서 맹비난했다.
디디추싱 외에 중국 당국이 인터넷 안보 심사 대상으로 지목한 트럭 공유 서비스 업체 만방그룹(滿幫集團)도 전날에 이어 이날도 4.28%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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