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전일 대비 6.36%(4800원) 상승한 8만300원에 마감했다.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한 '오딘' 출시 전날인 지난달 28일 주가(5만5100원)와 비교하면 45.73%(2만5200원) 급등한 수치다.
중국 당국으로부터 판호를 발급받으면서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서비스가 가능해진 펄어비스도 강세다. 지난달 28일 6만1900원이었던 펄어비스 종가는 지난 2일에는 8만3400원으로 급등했다. 이후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으나 지난 7일부터 상승을 재개, 8일에는 7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두 종목이 주가 '10만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 모두 호재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오딘'의 3분기 일평균 매출이 10억원 후반대에 달할 것으로 보이고 '검은사막 모바일'은 오는 4분기부터 중국 서비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그는 이어 "카카오게임즈의 주가 10만원 달성도 일단은 긍정적"이라면서도 "펄어비스와 마찬가지로 시장의 관심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받은 만큼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부연했다.
두 종목을 당장 현재 종가에 매수에 나서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유동성과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상황인 만큼 실적과 펀더멘탈 등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게임주에 투자할 예정이라면 두 종목보다는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있고 하반기에 호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에 투자해야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 연구원은 "오딘같은 수준의 폭발적인 매출을 내는 것은 쉽지 않지만 하반기 출시 예정인 엔씨소프트의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도 실적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특히 엔씨소프트의 경우 과거 사례를 보면 신작 게임이 출시되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엔씨소프트는 8일 종가가 83만4000원으로 100만원을 넘나들던 지난 2월 대비로 저평가 구간"이라며 "오딘같은 신작 출시 효과를 기대한다면 엔씨소프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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