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이 열리는 도쿄에 위치한 오륜기[로이터=연합뉴스]
이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대부분의 도쿄 올림픽 경기가 무관중으로 결정됐다.
일본 정부는 8일(현지시간)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주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는 12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6주 동안 도쿄 지역에 긴급사태를 발효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올해 1월과 4월에 이어 네 번째다.
이 6주 안에는 도쿄 올림픽 전 기간(7/23~8/8)이 포함된다. 이에 일본 정부는 올림픽 관련 5자 회의에 이어 관계 지자체 협의회를 열었다. 관중 수용 문제를 재논의하기 위해서다.

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 회장(왼쪽)과 비대면으로 참여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EPA=연합뉴스]
바흐 위원장은 영상을 통해 "IOC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위한 어떠한 결정도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논의 결과 도쿄도, 사이타마·가나가와·지바 현 등 수도권(1도·3현) 경기에 대해 무관중을 결정했다.
도쿄 올림픽은 9개 도도현 42개 경기장에서 열리지만, 다수는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이다.
이로써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지역은 미야기, 후쿠시마, 이바라키, 시즈오카현으로 50% 범위에서 최대 1만명까지 가능하다. 홋카이도는 현재 조정 중이다.
일본 정부의 이러한 행보는 관중 입장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대응으로 분석된다. 올림픽 이후 총선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도쿄 신문이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벌인 전화 여론조사에서는 79.8%가 '확산 우려로 불안하다'라고 응답했다. 반면, '불안하지 않다'는 응답자는 12.2%였다.
한편, 다음 달 24일 개막하는 도쿄 패럴림픽 관중 수용 문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논의 시기는 도쿄 올림픽 이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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