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도, 티맵보다 데이터 소비량 최대 4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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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07-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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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정숙 의원 측정 결과 공개…지도 다운로드하면 데이터 소모↓

양정숙 의원 [사진=양정숙 의원실 제공]

내비게이션 앱에 따라 무선 데이터 소모량이 최대 4배 차이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받은 '내비게이션 앱 무선 데이터 소모량 측정 결과'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최근 티맵의 데이터 무료 혜택 종료를 계기로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를 통해 지난 4월 말부터 6월 말까지 티맵, 카카오 내비, 네이버지도 등 3종의 내비게이션 데이터 소모량을 3차에 걸쳐 측정했다.

지도를 내려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수도권 서울 서초대로~수원시 권선구 약 24㎞ 구간에서 운행했을 때 평균 48.3분이 소요됐다.

데이터 사용량은 네이버 지도가 15.9MB로 가장 많았다. 카카오 내비가 9.1MB, 티맵이 6.2MB 순으로 뒤를 따랐다. 동일한 조건에서 네이버 지도가 티맵보다 데이터 소모량이 약 2.5배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도를 미리 다운로드하면 데이터 소모량은 줄었으나, 격차는 더욱 커졌다. 평균 운행 시간 43분 동안 네이버 지도는 11.5MB, 카카오 내비는 5.5MB, 티맵은 3.7MB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맵 대비 네이버지도의 데이터 사용량은 4.1배 수준이다.

지도를 저장하지 않고 수도권에서 실시간으로 운행하면, 평균 10.4MB가 소모됐지만, 지도를 저장한 후 사용하면 평균 8.1MB가 소모돼 데이터 사용량이 28.4% 절약됐다.

천안 아산역~아산시 인주면 약 24㎞ 구간에서 측정한 결과 역시 데이터 사용 패턴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실시간 운행 시 데이터 소모량은 네이버 지도 10.4MB, 카카오 내비 8.0MB, 티맵 5.1MB 순으로 나타났다. 지도를 저장했을 때 데이터 소모량은 네이버 지도 9.6MB, 카카오 내비 9.4MB, 티맵 3.2MB 순이었다.

양 의원은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내비게이션 앱이 갑자기 유료로 전환하면서 통신 비용마저 부담이 커질까 우려가 컸다"며 "국민의 알 권리와 가계 통신비 절약 차원에서 국민이 많이 이용하는 다른 서비스의 무선 데이터 사용량 조사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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