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청 전경[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일본 반도체 장비기업인 알박(ULVAC)그룹의 300억원 규모 연구센터를 성남 분당에 유치했다.
도는 지난 15일 한국알박의 신규 연구개발(R&D) 설립을 위해 성남 분당에 위치한 글로벌R&D센터 1개층(약 689㎡)에 대한 입주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글로벌R&D센터는 외국첨단기업 R&D센터 유치를 위해 도와 성남시가 공동 조성한 공간으로 지하 6층, 지상 28층 중에 5개층(23~27층)을 도가 소유하고 있다.
300억원이 투자될 알박 R&D센터에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개발 설계와 소프트웨어 개발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알박은 이번 R&D센터 설립을 통해 연구원 등 약 80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 진공장비 분야 우수 인재를 확보할 계획이다.
알박은 이미 도내 외국인투자단지 내에 한국알박과 PS테크놀러지 등 6개 공장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어 도의 외국인투자기업을 위한 우수한 투자 환경을 재확인시켰다는 평가다.
이번 투자는 삼성·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투자에 따라 한국알박이 최첨단 설비 개발과 설비 국산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R&D센터 설립을 추진하면서 이뤄졌다. 이로써 한국알박은 국내에서 직접 개발부터 납품까지 할 수 있게 됐다. 고객사 인근에서 R&D를 하면서 국내 반도체 기술 발전과 관련 장비 국산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1995년 설립된 한국알박은 그동안 경기도에 거점을 두고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장비를 국내 고객사에 납품해왔으나 최근 일본 본사의 글로벌 R&D 거점 확대 전략에 따라 한국에 새 R&D센터 설립을 검토해왔다.
이에 따라 도는 판교·성남 등 R&D센터 입주 가능 지역을 소개하며 수 차례 현장을 안내하고, 평택 본사를 방문해 상담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펼쳤다.
이민우 경기도 투자진흥과장은 "R&D센터 유치는 외투기업의 우수한 기술을 국산화하고 우수인력 채용은 물론 외투기업과 국내기업 간 상생을 도모할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외투기업 R&D 분야 유치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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